원톱 없는 춘추시대…국민의힘 경선 레이스 '꿈틀'

대선주자 4인4색… 누가 먼저, 누가 살아남을까
김문수 9%·한동훈 5%·홍준표 4%·오세훈 2%…"판세는 유동적"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은 5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보수 지지층의 분노를 의식한 듯 조기 대선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6월 3일이 유력 대선일로 거론되는 가운데 경선은 3주 안팎 '단기전'이 될 공산이 크다. 당은 내부 수습 뒤 6일부터 경선 준비에 들어간다.

주자들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세론'이 굳건한 반면 국민의힘은 '원톱' 없이 혼전 양상이다.

한국갤럽 4월 1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는 34%로 선두를 달렸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9%),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5%), 홍준표 대구시장(4%), 오세훈 서울시장(2%) 순이었다.

국민의힘 주요 주자 4명 지지율을 합쳐도 이 대표의 3분의 2 수준이다. 다만 지지층 내 유보층이 43%에 달해 판세는 여전히 유동적이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본문 이미지 - 홍준표 대구시장. ⓒ News1 공정식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 ⓒ News1 공정식 기자

홍준표 "30년 정치 인생 마지막 사명"…다음 주 시장직 사퇴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홍 시장이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30여년 정치 인생의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고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며 "다음 주부터 그 절차를 차례로 밟아 국민 앞에 다시 서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탄핵 반대의 그 열정을 차기 대선으로 모아야 한다"며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은 갈등과 분열이 없는 국민통합의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주 '꿈은 이루어진다'와 '제7공화국 선진대국시대를 연다' 등 저서 두 권을 출간한 뒤 시장직 사퇴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지자체장은 대선 30일 전까지만 사퇴하면 되지만 결기를 보여주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본문 이미지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News1 공정식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News1 공정식 기자

한동훈 "통합은 필승"…대선 출마 시점 주목

한 전 대표는 대선 출마 선언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이 다음 주 초 경선 등록 절차에 들어가면 주 중반쯤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그 전까지는 외부 행보를 자제할 방침이다. 캠프는 조만간 친한계 중심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당대표 시절 윤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과정에 일부 의원들과 갈등을 빚었던 만큼 핵심 메시지로는 '통합'을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은 필승, 분열은 필패' 기조 아래 경선에서는 당심을, 본선에서는 반(反)이재명 구도를 통해 중도 확장을 노리는 전략이다.

'보수 1위' 김문수의 고민…세력화 행보? 지지 선언?

본문 이미지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 News1 이재명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 News1 이재명 기자

탄핵에 가장 강하게 반대했던 김 장관은 거취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 지지층에선 지지율이 가장 높아 조만간 세력화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갤럽 조사에선 김 장관이 국민의힘 지지층 중 24%, 탄핵 반대층에서는 23%의 지지를 받아 보수 후보 중 가장 앞섰다. 짧은 경선 일정도 기회 요인이다. 구도가 급변하거나 당심을 설득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기존 지지세가 강한 인물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을 8대 0 전원일치 파면한 만큼 김 장관의 명분이 약해졌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출마보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방식으로 입장을 정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본문 이미지 - 오세훈 서울시장. ⓒ News1 김성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 News1 김성진 기자

오세훈, 정치 메시지 없이 시정 전념… 출마 고심

오 시장은 헌재 선고 뒤 별다른 정치적 메시지 없이 시정에 집중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충돌 사태에 대비해 주말까지 평일 체제로 업무를 볼 예정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오 시장이 서울시 출신과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들과 함께 대선 진용을 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출마 시 시장직을 내려놔야 하고 서울시장과 대선을 모두 잃을 경우 책임론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토지허가제 논란과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 의혹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세인 점도 변수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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