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당협위원장 거취 두고 국힘 울산남구갑 당협 내홍 고조

지난 12일 운영위 개최됐으나 파행 속 무산

지난 12일 오전 김 의원의 지역사무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울산 남구갑 당협 운영위원회가 파행 속에 끝났다.(김상욱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지난 12일 오전 김 의원의 지역사무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울산 남구갑 당협 운영위원회가 파행 속에 끝났다.(김상욱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김상욱 의원의 당협위원장 거취 문제를 두고 국민의힘 울산 남구갑 당원협의회가 연일 시끄럽다.

1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김 의원의 지역사무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울산 남구갑 당협 운영위원회가 파행 속에 끝났다.

이날 회의에는 김상욱 의원과 안대룡·이장걸 시의원, 이정훈·이소영·이지현 구의원 등 운영위원 9명이 참석했다.

이번 운영위는 전체 운영위원 13명 가운데 8명의 요구로 개최됐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운영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경우 위원장은 회의를 소집해야 한다.

앞서 이들은 탄핵 정국에서 당론과 반대되는 목소리를 냈던 김 의원의 당협위원장 사퇴를 위한 운영위 소집을 수차례 요구해 왔다.

그러나 이날 운영위에서는 회의 성립 요건을 두고 김 의원과 시·구의원 간 논쟁이 이어지면서 안건도 상정하지 못한 채 무산됐다. 일부 운영위원들은 회의 도중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김 의원 측은 회의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재적 위원 13명 중 9명이 참석해 성원의 요건을 갖췄으나, 일부 운영위원들의 회의 진행 거부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어 “성원 조건이 갖춰졌음에도 안건 상정, 개최 통보 미비 등을 이유로 회의를 거부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상식적으로 안건은 회의를 요구한 운영위원들이 준비해 상정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본문 이미지 - 이날 사무실 앞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 10여명이 김 의원의 당직 사퇴를 촉구하며 농성을 벌였다.(국민의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이날 사무실 앞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 10여명이 김 의원의 당직 사퇴를 촉구하며 농성을 벌였다.(국민의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또 “회의 소집 이틀 전인 목요일에 통보했으므로 ‘운영위 소집 시 개최일 전일까지 운영위원에게 통보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당규에 따라 적절한 절차”라고 덧붙였다.

이에 시·구의원들은 반박 자료를 내고 “운영위 소집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김 위원장은 이를 묵살하고 뒤늦게 문자로 회의 일시와 장소만을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안건 공지와 관련 자료 제공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운영위원들은 안건의 명확화와 회의 일정의 재조정을 요구했지만, 김 위원장은 충분한 설명 없이 일방적인 회의 진행을 고집했다”며 “회의의 정당성과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자리를 이석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날 사무실 앞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 10여명이 김 의원의 당직 사퇴를 촉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회의장으로 진입하려다 경찰에 의해 저지당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당헌을 위배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협위원장을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시·구의원들은 김 의원의 위원장 사퇴를 포함한 안건을 정식 상정하고, 운영위원회 개최를 다시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기 대선을 향한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탄핵 여파로 인한 당협 내부 분열을 어떻게 수습할 수 있을지 촉각이 쏠린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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