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4·2 재·보궐 선거의 막이 올랐다. 관전 포인트는 조기 대선 국면에서 민심 풍향계로 통하는 서울과 충청의 기초단체장 자리가 됐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재·보궐 선거는 △기초단체장 4곳 △교육감 1곳 △광역의원 8곳 △기초의원 8곳 등 21곳에서 진행된다.
평시라면 국회의원이나 광역단체장 선거가 없기에 미니 선거에 불과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될 경우 조기 대선이 치러질 시점과 비슷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정치권과 법조계는 4~6월 장미 대선 가능성을 보고 있다.
조기 대선이 진행된다면, 44·2 재·보궐 선거에서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다.
관건은 기초단체장 재·보궐 선거에서 누가 서울 구로구청장과 충남 아산시장을 잡느냐가 될 전망이다.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과 충청은 선거 때마다 표심이 팽팽하게 갈려 최대 승부처로 불린다.
2022년 20대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서울과 충남에서 각각 4.83%p, 61.2%p 격차로 제쳤다.
3개월 만에 치러진 6·1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었다. 당시 서울 25개 자치구 중 17개를, 충남 15개 시·군에선 12개에 빨간색 깃발을 꽂았다.
일단 민주당은 장인홍 전 시의원이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해 구로구청장 후보로 확정됐다.
충남 아산시장과 경북 김천시장은 결정되지 않았다. 경남 거제시장 후보 선출 경선에선 변광용 전 거제시장이 선출됐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고심하고 있다. 기초단체장 재·보궐 선거에 대한 책임론을 의식한 탓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문헌일 전 구로구청장은 자신이 보유한 문엔지니어링 주식 백지신탁 관련 행정소송 2심에서 패소하고 상고심을 앞두고 사퇴했다.
이 외에 국민의힘 박경귀 전 아산시장, 김충섭 전 김천시장, 박종우 전 거제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됐다.
국민의힘은 2023년 10·16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초래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후보로 냈다가 17.15%p차로 진교훈 민주당 당시 후보에 대패한 바 있다. 해당 보궐선거는 이듬해 있었던 총선 전초전 격이었고, 실제 민주당은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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