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로 로맨스 스캠, 교수 사칭까지"…320억 피싱사기 부부 검거

내부자 신고로 캄보디아 경찰에 범행 발각…국내 송환
울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추후 면밀 조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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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대규모 사기를 벌이던 범죄조직에서 나와 '자체 조직'을 설립, 이후 300억대 각종 사기를 벌인 조직원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울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30대 강 모 씨와 20대 아내 안 모 씨를 특경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인터폴 적색수배까지 내려졌던 이들 부부는 지난 3일 캄보디아 경찰에 의해 붙잡혔고, 현재 국내 송환 중에 있다.

이들은 기존 캄보디아에서 사업장을 두고 주식 리딩방, 로맨스스캠, 보이스피싱 등을 저지르는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범죄조직에서 상급관리자로 인정받으며 활동해 왔다.

이후 지난해 12월쯤 기존 조직에서 나와 '포이펫'이라는 새로운 조직을 신설해 활동해오다 내부자의 신고에 의해 범행이 발각됐다.

이들은 몸 담았던 기존 조직과 마찬가지로 다각적인 사기 행위를 벌였는데, 이들 관련 고소장만 82건, 확인된 피해 금액만 9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한 피해자의 주장에 따르면, 이들 부부 사기로 인한 피해 금액은 최소 320억으로 추산된다.

특히 아내는 SNS에서 접근한 남성들을 상대로 로맨스스캠을 벌였는데, 실제 얼굴을 숨기고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영상통화를 하며 피해자들을 현혹하는 역할을 했다.

남편 강 씨는 투자전문가나 교수로 사칭하며 피해자들이 실제 수익을 경험하게 한 뒤 피해자들이 방심할 때 가짜 거래소 앱이나 웹사이트로 유인하는 방식으로 거액을 가로쳤다.

이들은 조직 내에서도 같은 방을 쓰고, 항상 손을 꼭 잡고 다니는 등 애정을 과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경찰청은 이들 부부뿐만 아니라 이들이 속했던 조직 전체를 추적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송환이 진행 중에 있으며, 2~3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송환되는 대로 추후 자세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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