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자식 떠난 순간부터…400회 피 뽑은 '헌혈 천사' 박준성 씨

본문 이미지 - 400회 헌혈 달성한 울산 박준성 씨.(울산혈액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400회 헌혈 달성한 울산 박준성 씨.(울산혈액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무려 400번의 헌혈로 생명나눔을 실천한 헌혈천사가 울산에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현대자동차 기술기사로 근무하는 박준성 씨(58)다.

16일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에 따르면, 박준성 씨는 이날 헌혈의 집 성남동센터에서 400번째 헌혈에 참여했다.

박준성 씨는 친구가 자녀를 백혈병으로 떠나보내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고 헌혈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고, 그날부터 헌혈을 시작했다고 한다.

첫 헌혈 이후에도 사회구성원으로서 사회에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되고자 꾸준히 헌혈을 이어왔다.

박 씨는 지난 2021년 헌혈 300회를 달성하면서 헌혈자의 날 기념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이후 4년 만에 헌혈 400회를 달성한 것이다.

그는 이같이 꾸준한 헌혈을 하기 위해 인스턴트는 피하고, 꾸준히 가벼운 운동을 계속하는 등 건강관리를 병행한다고 한다.

울산혈액원은 박준성 씨에세 축하의 의미를 담은 꽃다발을 선물했고, 박 씨는 헌혈 기념품 대신 기부를 선택하며 또 한 번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박 씨는 “헌혈을 해본 적 없는 사람은 특별한 계기가 생기지 않으면 헌혈 참여를 생각하기 힘들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1초의 따끔함만 이겨내면 타인의 생명을 구하고 ‘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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