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은 기준금리 결정…'롤러코스터' 환율에 동결 전망 우세

美상호관세 발표 이후 환율 변동성↑…가계부채 우려도
힘받는 동결론…채권 전문가 100명중 88명은 동결 예상

본문 이미지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월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후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메모하고 있다. 2025.2.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월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후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메모하고 있다. 2025.2.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7일 현 2.75%인 기준금리를 인하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 안팎에선 미국 관세정책과 관련한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을 고려해 금통위가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4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통위는 연 3.5%까지 올린 기준금리를 지난해 10·11월, 올해 2월 각각 0.25%포인트(p)씩 세 번에 걸쳐 인하해 2.75%까지 내렸다.

우리나라의 최근 경제 상황만 놓고 보면 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에선 내수 침체가 이어지는 데다, 대외적으론 미국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수출마저 위태롭다. 한은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로 기존(1.9%~2.1%)보다 대폭 낮은 1.5%를 제시한 상태다.

그러나 미국발 관세 장벽 확대로 환율 변동성이 큰 최근의 상황 때문에 금통위의 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

작년 1300원대에 머물렀던 달러·원 환율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1450원대로 높아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이 불확실성을 더하며 이달 초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8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 조치를 90일 유예하기로 하면서 환율이 1420원대로 내렸지만, 한미 협상 결과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큰 만큼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여기에 가계부채 증가세도 금리 인하를 가로막는 요인이다. 지난 2월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영향이 시차를 두고 가계 대출에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美 관세 리스크에 환율 변동성↑…채권 전문가 100명 중 88명은 동결 예상

국내 채권 전문가 상당수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의 '2025년 5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 100명 중 88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미국 관세정책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높지만, 환율 변동성과 가계부채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정책 여력과 금리 인하 효과가 제한된 측면이 있고, 금융 안정면에서 환율과 서울 부동산 경기, 가계부채 증가를 경계할 필요성이 있어 동결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늘어난 만큼 5월에는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본다"면서도 "당분간 가계부채·환율 등 금융 안정 여건을 확인해야 해 4월 동결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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