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서울올림픽"…서울 '경제 올림픽' 전략 막판 총력전

오세훈 시장, 28일 대의원총회서 직접 PT
"기존 시설 100% 활용…흑자 올림픽 실현”

서울빛초롱 축제 개막을 하루 앞둔 12일 오후 서울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전시물을 구경하고 있다. 서울 윈터 페스타 일환으로 열리는 서울빛초롱 축제는 내년 1월 12일까지 전통적 빛 조형물부터 세계적 랜드마크까지 240여 개의 전시물이 전시된다. 2024.12.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빛초롱 축제 개막을 하루 앞둔 12일 오후 서울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전시물을 구경하고 있다. 서울 윈터 페스타 일환으로 열리는 서울빛초롱 축제는 내년 1월 12일까지 전통적 빛 조형물부터 세계적 랜드마크까지 240여 개의 전시물이 전시된다. 2024.12.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 경쟁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서울시가 '경제 올림픽' 전략을 내세우며 최종 승부수를 던졌다.

서울시는 기존 인프라 100% 활용 및 최저 예산(5조 833억 원)으로 '흑자 올림픽' 실현 가능성을 강조하며 대의원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28일 오후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 투표를 통해 국내 후보 도시가 결정된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선다. 서울시는 올림픽 유치를 두고 전북과 경쟁하고 있다.

서울시는 88서울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올림픽을 유치해 글로벌 톱5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가 강조하는 핵심 전략은 '경제적이고 지속 가능한 올림픽'이다. 기존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대규모 시설 건설이 논란이 됐던 사례들과 달리, 신규 경기장 건설 없이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점을 내세운다.

시는 올림픽 유치에 5조 833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최근 올림픽 대비 절반 수준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 경기장과 기존 체육시설을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지속 가능성' 기조와도 부합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또 서울을 중심으로 하되 경기·인천·부산·강원에 걸쳐 분산 개최를 허용하는 방안을 통해, 경기장 인프라 문제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마련했다. 현장실사 결과, 서울 24개, 경기 7개, 인천 5개, 부산·강원 각 1개 등 총 38개 경기장이 활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부산(요트), 강원 양양(서핑)도 이미 시설 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본문 이미지 -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2025년 서울은 규제철폐, 일상혁명의 고도화, 미래를 위한 사과나무를 중심으로 더 크게 도약할 것"이라며 "낡은 규제는 풀고, 시민의 불편은 덜고, 좋은 정책은 키워 미래를 위한 혁신을 더 빠르게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2025.2.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2025년 서울은 규제철폐, 일상혁명의 고도화, 미래를 위한 사과나무를 중심으로 더 크게 도약할 것"이라며 "낡은 규제는 풀고, 시민의 불편은 덜고, 좋은 정책은 키워 미래를 위한 혁신을 더 빠르게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2025.2.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다만 서울시는 이번 올림픽 유치를 추진하며 전북과의 공동 개최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차단한 상태다. 오 시장은 지난 19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공동 개최는 국제 경쟁에서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공동 개최를 추진할 경우 모든 조사와 분석을 원점에서 다시 진행해야 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시 관계자는 "전북이 공동 개최를 제안했지만, 사업 타당성 조사가 아직 문화체육부 단계에서 끝나지 않았고 비용도 9조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서울 올림픽 유치에 대한 대중적 지지도도 높다. 서울시가 작년 여름 진행한 시민 설문 조사에서 서울시민 85.2%, 전국 기준 81.7%가 올림픽 유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국제 스포츠 이벤트 개최 경험이 풍부하며, 인천공항을 포함한 교통·숙박 인프라가 세계적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시는 실사 과정에서 기존 인프라 활용 가능성과 경제적 운영 방안을 강조하며 '올림픽 어젠다 2020+5'에 부합하는 지속 가능성을 주요 강점으로 내세웠다.

서울시가 국내 후보 도시로 선정되더라도 최종 유치까지는 문체부·기재부 승인 및 IOC 협의 과정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다. 이 과정은 최소 2년 6개월에서 최대 4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측은 "서울은 단순히 국내 유치를 넘어 본선 경쟁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라며 "정부 승인 절차와 IOC 본선 경쟁을 고려해 장기적인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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