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vs 혁신당' 혈투 벌인 담양군수 재선거 승자는?

민주당 "정권교체 힘 실어달라" 혁신당 "담양 위한 선택을"
투표율 60% 넘길까…8회 지선 63.8%, 22대 총선 73.2%

4·2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종 후보와 이재명 후보,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와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
4·2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종 후보와 이재명 후보,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와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

(담양=뉴스1) 서충섭 기자 = '문재인의 남자'와 '정치흙수저'의 대결로 눈길을 모았던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 본투표가 2일 진행된다.

전임 더불어민주당 이병노 군수의 당선무효형으로 열린 이번 재선거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가 팽팽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재선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담양 18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사전투표 1만5316명(37.9%)이 참여, 남은 유권자 2만 5078명의 표심의 향방에 달렸다.

민주당 후보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춘추관 행정관을 지낸 이재종 후보(49)가 40대 젊은 군수의 깃발을 들고 나섰다.

화려한 중앙정치 무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했던 이 후보는 폭넓은 정치 인맥과 영향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국회의원 36명이 이 후보 지원 유세를 왔다.민주당 중심의 야권결집을 강조하며 담양군수 선거도 민주당의 승리를 호소하고 있다.

자칫 호남 텃밭을 빼앗길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연쇄도미노 현상이 우려되는 만큼 당 차원에서도 필사적으로 수성에 나섰다.

본문 이미지 - 4·2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를 앞둔 22일 오후 전남군 담양읍 담양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재종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2025.3.22/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4·2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를 앞둔 22일 오후 전남군 담양읍 담양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재종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2025.3.22/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조국혁신당 후보는 무소속으로 3선 군의원을 지내고 민주당이 다수인 군의회에서 의장에 당선된 '풀뿌리 정치인' 정철원 후보(62)다.

그는 민주당 단체장으로 빚어진 보궐선거의 책임을 묻고 지역정치 경쟁을 통해 정치혁신을 내세운다. 한 평생 담양을 떠나지 않은 토박이로 지역 사정에 해박해 군정 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당초 민주당의 재집권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던 선거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협화음으로 변수가 커졌다.

40% 이상의 지지율을 보유했던 최화삼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민주당 경선 패배 이후 돌연 혁신당 지지를 선언했다.

자신의 무소속 출마를 막으려 당내 경선에서 '감점 정보' 제공 없이 끌어들였다고 여기는 최 이사장이 혁신당을 지지하면서 선거 판도가 뒤집히면서 여론조사서도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혁신당은 대선에서는 민주당을, 군수 선거는 혁신당을 뽑아달라며 '대민군조'를 강조한다. 대선 국면에서는 우군이지만 지방자치에서는 민주당의 독주를 막을 경쟁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본문 이미지 - 더불어민주당 담양군수 경선에 참여했던 최화삼 예비후보가 19일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 격려 방문을 하고 정 후보 부부와 만세를 하고 있다.(캠프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2025.3.19/뉴스1
더불어민주당 담양군수 경선에 참여했던 최화삼 예비후보가 19일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 격려 방문을 하고 정 후보 부부와 만세를 하고 있다.(캠프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2025.3.19/뉴스1

선거가 막상막하를 달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본인의 공직선거법 2심 선고를 앞둔 엄중한 상황에서도 긴급히 담양 유세 지원을 올 정도로 다급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혁신당도 당의 정신적 지주인 조국 전 대표가 '영어의 몸'이 된 상태서 야권 주도권 싸움에서 배제되지 않으려 필사적이다.

첫 지자체장을 배출할 경우 전국정당의 신호탄을 쏘는 격이 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호남대안정당은 물론 전국단위 선거도 꿈꿀 수 있다.

새로 선출되는 담양군수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 1년 2개월이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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