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소방청이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화재 안전을 강화하는 대책을 추진한다.
소방청은 19일 대한요양병원협회,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와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의 화재 예방과 안전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급격히 증가하는 초고령 인구에 대응하고, 화재 시 신속한 대처가 어려운 요양시설 특성을 고려한 선제적 조치로 마련됐다.
현재 65세 이상 인구는 1024만 4550명으로, 전체 인구(5122만 1286명)의 20%를 차지하며 사회 전반의 안전관리 강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특히 요양시설은 노인성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많아 화재 발생 시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실제로 2014년 전남 장성 효사랑 요양병원 방화 사건(사망 21명, 부상 8명)과 2010년 경북 포항 인덕요양센터 전기합선 화재(사망 10명, 부상 17명) 등 요양시설에서의 대형 화재 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소방청과 두 협회는 △요양병원·요양시설의 화재 안전 점검 및 예방 조치 △소방안전교육 및 실전 훈련 지원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정보 공유 및 대응 협력 △화재 발생 시 초동 대처 능력 강화를 위한 재난 대응 매뉴얼 제작 및 배포 등을 추진한다.
소방청은 요양시설 관계자 및 이용자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교육 및 홍보를 적극 지원하고 시설 내 직원 대상 화재예방 교육과 실질적인 대응 훈련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요양시설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한 맞춤형 대피계획을 수립하고, 실전 훈련을 통해 초동 대처 능력을 향상할 예정이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요양시설과 협력해 화재 예방과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시설 이용자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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