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연간 2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강원 '원주(횡성)공항'의 국제공항 승격을 위한 활동이 확대될 전망이다. 원주공항은 제주와 원주의 하늘 길을 잇는 곳인데, 원주와 횡성은 조만간 배후인구의 수요와 지역발전을 근거로 정부에 승격방안을 건의할 방침이다.
4일 원주시에 따르면 원강수 원주시장과 김명기 횡성군수는 오는 7일 오후 3시 원주공항 3층 회의실에서 국토교통부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원주공항의 국제공항 승격방안 반영을 요청하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앞서 원주공항은 진에어가 하루 2회 제주와 원주를 왕복 운항하는 항공시설이다. 취재결과, 작년 이 노선의 이용객수는 2023~2024년 기준 연평균 20만5000명으로 잠정 집계되는 등 단일 노선에 원주시 인구(약 36만 명)의 약 57%에 해당하는 이용객이 몰린 셈이다. 이 노선 탑승률 또한 연평균 78%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용규모에 비해 원주공항의 편의성이 비교적 열악해 시설을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이를 보완해 원주공항을 활성화, 국제공항으로 승격할 필요성도 있다는 의견이 여러 차례 나오면서, 원주시와 횡성군이 공동 협력키로 한 것이다.

특히 원주시는 국제공항 승격을 통해 원주공항이 수도권 공항의 포화 문제를 해소할 대체 공항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이 같은 협력에 나선 상황이다. 또 시는 작년 9월 시민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주공항 활성화방안을 논의하는 포럼을 열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안정민 더불어민주당 원주시의원도 지난달 열린 원주시의회 임시회에서 국제공항 승격을 위한 건의안(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강원특별자치도)을 내놓은 바 있다.
안 의원은 당시 "원주공항은 1997년 개항 후 국내 유일 터미널‧계류장이 분리된 시설로, 이용객 접근‧편의성이 타 공항보다 뒤처져 있어 대대적 시설개선이 요구된다"며 "반면 이럼에도 영향권 인구(배후인구)는 약 231만 명으로, 타 공항 구성 비율보다 높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원강수 시장 역시 최근 "원주공항이 강원권, 수도권 동남부, 충북북부 등 231만여 명의 배후인구가 있고, 원주공항을 모기지로 한 항공사와 부지가 있으면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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