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자치도가 서울을 꺾고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된 가운데 곧바로 국제무대 도전에 나선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이날 오후 대의원총회를 열어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 선정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이 투표는 서울과 전북의 맞대결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는 49대 11로 전북의 '압도적' 승리였다.
전북도는 국내 후보도시 선정에 따라 문체부에 ‘국제행사 개최계획서’를 제출하고 문체부 및 기재부의 승인을 받은 후 대한체육회와 협력해 본격 후보지 유치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뒤에는 IOC 미래유치위원회의 평가를 받게 된다. 이후 미래유치위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 도시가 추천되며 IOC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최종 개최지로 결정된다.
현재 올림픽 유치 희망 해외 국가는 인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튀르키예, 이집트 등 10여개 국가로 알려져 있다.

인도는 수도권을 벗어나 국가 전역 개최를 검토 중이다. 모디 총리의 국가적 지지와 함께 재력에 기반한 강력한 경쟁지로 평가된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초 올림픽을 목표로 전력을 다하고 있다. 신흥 경제 강국으로 현재 ‘누산타라’로의 수도 이전 계획(2040년)에 맞춰 올림픽 유치를 추진 중이다.
2030 세계박람회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2022 월드컵 성공 개최 카타르도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두 국가는 석유자본에 기반해 대 IOC로의 강력한 외교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36 올림픽은 역대 최대의 유치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36년은 대륙순회 원칙 관례에 의해 아시아가 후보도시로 선정될 확률이 높은 만큼 전북도는 최선을 다해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국제적 대응을 위해서는 전북의 약점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족한 SOC 확충은 물론 호텔 등 숙박시설, 교통망 구축 등이 주요 과제로 손꼽힌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국내 후보도시 전북 선정을 꿈같은 결과다. 하지만 이건 예선전에 불과하다"면서 "반드시 2036 하계올림픽 유치 도시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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