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부지 잘못 선정한 전북…'염분 과다' 토지에 포플러 10만 그루 계획

감사원, 적절하지 못한 부지 선정·조성 등 전북도 책임 지적

2023년 8월4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텔타구역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천막 아래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 한편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폭염 대비 냉수 공급 확대와 쿨링버스 130대 배치 등 관련 대책을 내놨다.2023.8.4/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2023년 8월4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텔타구역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천막 아래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 한편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폭염 대비 냉수 공급 확대와 쿨링버스 130대 배치 등 관련 대책을 내놨다.2023.8.4/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감사원 감사 결과, 잼버리 파행은 조직위, 여가부, 전북도 등 관계 기관들의 총체적 부실 계획·운영이 집합됐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가부와 조직위 내부의 불완전한 시스템은 행사 파행 핵심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북도의 경우 적절하지 못한 부지 선정 등은 분명한 문제로 지적됐다.

감사원이 10일 밝힌 잼버리 파행 관련 전북도의 문제점은 부적합한 부지선정·조성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먼저 잼버리 개최 후보지 검토 및 개최계획서 작성 소홀이다. 전북도는 지난 2015년8월 새만금 지구 내 관광레저용지 1지구를 후보지로 결정했다. 감사원은 전북이 행사 전까지 야영에 적합한 형태로 조성하기 어려운 부지를 선정했다고 판단했다.

이곳은 호우 시 침수가 예상돼 행사 개최를 위해서는 매립이 필요했지만 관련 제반 여건 검토 없이 현장을 육안으로 둘러본 뒤 후보지로 선정했다는 것이다. 새만금호와 접해있고 내부에 3개의 소하천이 흐르며 지반 높이가 낮아 호우 시 침수될 가능성이 다분했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개발 지연에도 불구하고 계최계획서에 ‘2019년까지 야영장 개발 완료’를 포함했다는 것도 문제 삼았다.

과거 개발계획(2010년 9월)에는 전북개발공사가 잼버리 부지를 2019년까지 개발키로 돼 있으나 2015년5월 계획이 변경되면서 개발 완료시점은 2022년으로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북도는 2015년9월 유치 신청 과정에서 과거 계획을 근거로 2019년까지 야영지 개발 및 시설설치가 완료된다고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영지 그늘 조성 목적의 ‘포플러 10만 그루 식재’ 계획도 문제였다. 도는 염해성 토양인 해당 부지에 포플러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지, 또 나무 10만 그루 확보가 가능한지에 대한 사전 검토를 소홀히 한 채 식재 계획을 개최계획서에 포함했다.

향후 도는 부지 염분 과다 등에 따라 나무 대신 이동형 화분을 배치하기로 계획을 변경했고 이마저도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미설치 했다는 것이 감사원의 설명이다.

배수시설 용량 부족 설계도 지적됐다. 당시 전북도는 서브캠프 안에 내부배수로를 설치했다.

감사원은 내부배수로는 작고 경사가 없어 서브캠프의 빗물이 잘 배출되지 않고 농어촌공사와 협의 없이 내부배수로의 끝을 용량이 부족한 측구수로에 연결, 빗물이 특구수로로 배출되기 어렵게 설계·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업체가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내부배수로를 설계했음에도 이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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