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의 특수학급 과밀 문제가 모두 해소됐다는 교육부 발표에 전교조 제주지부가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엄연히 제주에는 법적으로 52개의 과밀학급이 존재한다"며 "교육부는 ‘교사 2인 배치’라는 행정적 조치만으로 과밀 문제가 완전히 해소된 것처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1학급 2담임제를 운영하는 것은 교사 업무 부담을 이전보다 다소 줄일 수 있겠지만, 과밀학급이 완전히 해소된 것이라 볼 수 없는 것"이라며 "제주는 지난해 기준 전체 특수학급 276곳 중 75곳(27.2%)이 과밀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학급당 학생 수가 기준을 초과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교사를 한 명 더 배치했다는 이유로 이를 과밀학급에서 제외했다"며 "교육부가 법적 기준과 취지 모두를 무시한 채 통계만으로 문제를 덮고 현실을 왜곡해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교육부는 현실을 감춘 수치 놀음을 멈추고, 실질적인 과밀 해소 대책과 통계 기준을 마련하라"며 "도교육청은 1학급2담임제 실시로 과밀을 방치하거나, 조장하는 일이 없도록 계속적인 모니터링과 추가 대책을 마련하기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8일 2025학년도 1학기 전국 특수학교 및 일반학교 특수학급의 과밀학급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27.2%에 달하던 제주의 과밀학급이 모두 해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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