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를 위해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이 앞으로 제주의 일상적인 모습이 될 전망이다.
27일 오후 제주에선 '365일 플로깅이 있는 제주!' 출범식(함덕해수욕장)과 '플랫폼 기반 플로깅 활성화 사업 업무협약 기념행사'(도내 40개 해안가)가 진행됐다.
도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올 6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제주 플로깅 통합관리 앱' 서비스 시행에 앞서 '365일 플로깅이 있는 제주'를 만들기 위한 상징적 출발점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엔 협약기관인 제주개발공사와 제주도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해병대 제9여단, 제주은행, 제주 SK FC 등 25개 기관 600여명이 참여해 각지 해안에서 정화 활동을 펼쳤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출범식에서 "매일 플로깅이 이어지는 청정 제주를 위해 25개 기관·단체·기업이 제주 전역 40개 해안에서 동시에 플로깅을 실천한 뜻깊은 날"이라며 "이번 행사가 제주의 깨끗한 미래를 위한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플로깅이 제주를 대표하는 환경 브랜드로 자리 잡아 플라스틱 폐기물로부터 제주 환경과 도민 건강을 지키는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를 실현하는 초석이 되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제주 대표 공기업으로서 환경 분야 사회공헌사업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며 "'제주를 풍요롭게, 도민을 행복하게'란 사회공헌 슬로건 아래 도민 체감형 사회공헌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제주도에선 1만 1000여 명이 플로깅에 참여했다. 도는 이를 토대로 올 2월 플로깅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
도는 도개발공사, 도자원봉사센터와 플로깅 활성화를 위한 모바일 앱 구축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 앱이 구축되면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플로깅 일정을 등록하고 참여자를 모집할 수 있으며, 참여 희망자가 원하는 일정을 선택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된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된 '플로깅'(plogging)은 이삭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 '플로카업'(Plocka upp)과 달리기를 의미하는 영어 '조깅'(Jogging)의 합성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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