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뉴스1) 유재규 기자 = 주민등록 출생(등록)자 수가 끊임없이 증가하는 추세를 이어온 경기 과천지역이 20년 만에 700명대로 회복했다.
5일 통계청, 과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과천지역 내 주민등록 출생자 수는 700명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6년간 계속 상승세로 확인됐다.
2018년 281명이었던 과천시 주민등록 출생자 수는 2019년 282명 → 2020년 393명 → 2021년 497명 → 2022년 559명 → 2023년 599명 → 2024년 700명 등으로 증가해 왔다.
지난 2004년 739명을 기록한 이후, 줄곧 등락을 이어왔던 과천지역 출생자 수는 지난해 700명을 기록, 20년 만에 다시 700선대로 회복했다.
여성 1명이 평생 출산할 것으로 기대되는 자녀의 수로, 인구 흐름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0으로 집계됐다. 전국 0.75, 경기도 평균 0.79보다 상회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출생아 수와 합산출산율도 긍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출생아 수는 23만 8300명이다.
2015년 43만여 명에서 8년간 급감하다 9년 만인 지난해 반등했다고 통계청은 진단했다.
이러한 점에서 과천의 출생아 수 증가 이유가 주목된다.
서울지역과 바로 맞닿아 출퇴근이 용이하고 관악산, 청계산 등 녹지환경이 지역을 감싸 거주 여건도 쾌적하다고 알려진 과천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정주만족도 1위' 등을 놓치지 않은 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6년 동안 주민등록 출생자 수가 증가하게 된 원인을 도시개발 및 대형 사회기반시설(SOC) 공사와 젊은 세대층의 신혼부부 지역 유입으로 시 관계자는 꼽았다.
현재 과천지역은 과천지구 및 주암지구 등 3기 신도시와 과천지식정보타운(지정타) 등 각종 진행 중인 도시 개발에 따른 도시 정비 및 도로 건설 등 SOC 공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의 산업 클러스터를 위한 다양한 유명 기업들이 대거 이전·유치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지정타 공공주택 지구조성 사업 1단계 마무리로 공공주택 물량이 대거 공급돼 신혼부부의 유입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과천시 관계자는 "다양한 신혼부부 및 다자녀가구를 위한 지원사업 전개로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산모의 건강을 돕기 위해 우수 축산물을 제공하는 '맘튼튼 축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은 올해 자녀의 출생신고를 완료한 산모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지역화폐인 과천토리로 '다자녀 양육바우처 지원사업' 정책발행금을 지원하고 '시간제 보육시설'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올 상반기 중으로 지정타에 새로 개소해 맞춤형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과천시보건소의 '오감발달 교실'은 영유아 신체와 두뇌 발달 촉진에 도움을 주기 위한 수업으로 산모를 대상으로 상반기 2회, 하반기 2회로 각 시행 중이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2024년 한 해 동안 시는 살기 좋은 도시 1위, 경기도 내 정주환경 만족도 1위, 출산율 1위를 기록하며 균형 잡힌 발전을 이뤘다"며 "올해도 살기 좋은 과천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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