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오는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장소 변경은 미국 측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2일 진행한 1차 핵 회담은 오만에서 개최됐다. 2차 회담은 로마에서 열리지만 오만의 중재자들도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2차 회담에서 이란과 미국 관리들이 같은 방에 앉아 협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과 이란이 진행 중인 이번 협상은 트럼프 1기 임기 당시 중단된 '이란핵합의'(JCPOA)'를 복원하기 위한 것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중동특사가 이끄는 양국 대표단은 1차 회담에서 오만이 중재하는 간접 형식으로 약 45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란 외무부는 양측이 회담 후 몇 분간 직접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이 60% 농도까지 농축한 우라늄을 더 낮은 농도로 '하향 혼합'하는 등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낮추는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의 60% 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182.3kg(10월 26일 기준)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핵무기 4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한편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미국과 이란의 2차 회담에 앞서 이번 주 이란 테헤란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시 총장은 이란 핵 시설에 관한 IAEA의 모니터링 및 검증 활동에 관해 이란 측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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