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3월 광주와 전남은 급격한 기온변화와 폭설까지 이어지며 날씨 변덕이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기후특성에 따르면 광주·전남의 3월 평균기온은 8.6도로 평년(7.3도)보다 1.3도 높았다.
초순에는 평년 수준과 비슷했지만 중순쯤 기온이 일시적으로 크게 내려갔고 하순에는 고온이 지속돼 기온변화가 컸다.
특히 중순 무렵 북극의 -40도 이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남하해 꽃샘추위가 찾아오면서 14일 14.8도까지 올랐던 평균기온이 16일 4.8도, 18일 1.7도를 보이며 10도 이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기간 광주에는 15년 만에, 전남은 7년 만에 3월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인 일 최심신적설은 18일 광주 5.1㎝, 목포 0.6㎝를 기록했다.
이 여파로 눈이 내린 날은 3.0일로 평년(1.3일)보다 많았고 눈의 양 역시 1.6㎝로 평년(0.4㎝)에 비해 4배 더 내렸다.
따뜻하고 건조한 서풍이 유입된 21일부터는 기온이 오름세를 보였고 낮 동안 햇볕까지 더해지면서 광주 28.3도(26일), 목포 24.9도(26일), 순천 25.8도(25일)까지 오르며 일 최고기온 극값을 새로 썼다.
강수량은 44.0㎜, 평년(79.7㎜) 대비 55.2%에 그쳐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다.
여기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대형 산불이 발생·확산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졌다.
함동주 광주지방기상청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경험하지 못한 날씨를 직면하고 있다"며 "단기간 급격히 발생하는 이상 기후 현상을 면밀히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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