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광천권역 교통체증 해소와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 도시'를 위해 추진하는 '광천상무선 도시철도'의 사업 타당성이 높다는 전문가 평가가 나왔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광주교통공사에서 열린 '광천상무선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공청회'에서 정순재 용역사 부사장은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은 0.88, 종합평가(AHP)는 0.616으로 사업 타당성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대상 노선은 B/C가 0.7 이상이거나 AHP 값이 0.5 이상을 만족해야 한다.
정 부사장은 "광천상무선 구축은 도시철도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수립되는 광주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년~2035년)의 핵심 사업"이라며 "상무역, 터미널, 전·일방 부지, 광주역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1·2호선과 연계를 통해 이용객의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 패널들도 광천상무선의 사업 타당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동호 교수는 "광역순환노선인 2호선은 한 바퀴를 도는 데 80여 분이 걸린다"며 "중간에 환승할 수 있게 된다면 시간이 반으로 줄어드는 만큼 2호선 중간노선이 필요하다. 광천상무선이 구축되면 승객 수요가 많아지고 도시 활성화와 경제성도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광천상무선 총사업비는 6925억 원으로 추산되는데, 도시철도 법정 보조율에 따라 60%는 국비를 지원받는다"며 "나머지 시비 부담액은 전·일방 부지 개발계획과 터미널 복합화 사업의 공공기여금으로 조달되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권성대 선임연구원은 "도시철도 1호선은 물론 2호선도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더현대광주나 광주신세계,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등 중요한 지점을 지나가지 않는다"며 "이 지점들의 교통 수요가 승용차에서 대중교통으로 전환되면 도시경쟁력이 더 강화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천상무선은 더현대광주, 광주신세계, 광천 재개발 등 도시가 집중되고 교통량이 급증하는 이 시기에 꼭 필요한 교통 대책"이라며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시민이 원하는 방향과 속도에 맞춰 광천상무선이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주민 의견 수렴에 이어 광주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하고 2월 말 국토교통부에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국토교통부의 승인 절차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등 행정절차 마무리를 통해 2032년 완공될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광천상무선은 도시철도 1·2호선과 광주~나주 광역철도 환승역인 상무역에서 출발해 광천권역과 신안동을 지나 광주역 후문을 연결하는 연장 7.78㎞의 동서축 횡단 노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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