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소방‧경찰 등 긴급구조기관에 제공되는 이동통신 3사의 위치정보가 정확도와 응답시간이 개선되는 등 전년보다 신속‧정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 3사 및 휴대전화 단말기를 대상으로 한 '2024년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측정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품질 측정은 지난해 7~11월 단말기의 '위치설정(GPS)-근거리 무선망(Wi-Fi)' 기능을 끈 상태에서 긴급상황 발생 시 단말기 기능을 일시적으로 활성화한 뒤 위치정보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는지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측정 결과 '기지국' 방식은 위치정확도(52.3m→25.0m)와 응답시간(3.0초→1.4초)이 개선됐고, '근거리 무선망(Wi-Fi)' 방식은 위치기준 충족률(96.8%→98.9%), 정확도(20.1m→18.7m), 응답시간(4.2초→2.4초) 모두 향상됐다.
다만 '위성항법시스템(GPS)' 방식은 2023년 대비 위치기준 충족률(97.7%→99.0%)과 위치응답시간(4.6초→1.7초)은 개선됐으나, 위치정확도(11.3m→12.7m)는 다소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위치기준 충족률의 경우 SK텔레콤이 위성항법시스템, 근거리 무선망 방식에서 각각 99.8%, 99.5%로 1위를 차지했다.
위치정확도는 기지국 방식의 경우 KT(22.3m), 위성항법시스템 방식은 SK텔레콤(8.6m), 근거리 무선망 방식은 SK텔레콤(14.5m) 순으로 측정됐다.
위치응답시간은 모두 KT가 가장 빨랐다. 기지국 방식은 1.0초, 위성항법시스템 방식은 1.5초, 근거리 무선망 방식은 1.6초로 나타났다.
통신 3사 외에 휴대전화 단말기의 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기능 측정은 외국산 단말기, 자급제 단말기, 유심(USIM)이동 단말기 등 총 85종을 살폈다.
측정 결과 애플‧샤오미 등 외산 단말기는 전년과 동일하게 기지국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나 근거리 무선망 위치정보는 이동통신 3사 측위 기능이 탑재되어 있지 않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위성항법시스템의 경우, 샤오미 단말기는 KT 망을 이용하는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상황에서만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돼 전년도 미제공했던 것에 비해서는 부분 개선됐다.
애플 단말기는 긴급통화 중이거나 긴급통화 종료 후 5분까지 위성항법시스템, 근거리 무선망 정보 등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계산한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통위 관계자는 "향후 외산 단말기의 위치정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품질평가 대상 확대 및 측정방법 다양화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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