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한국ESG평가원이 고려아연(010130)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현 경영진의 성장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MBK·영풍 연합의 적대적 M&A를 통한 경영권 장악 시도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ESG평가원은 의안분석 보고서를 통해 고려아연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과 분기배당제 등 현 이사회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ESG평가원은 "경영실적과 주주환원 등 고려아연이 영풍 대비 우월하다"며 "현 경영진 측의 과거 실적과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현 이사회가 상정한 이사 수 상한(19인) 설정 안건에 힘을 실어준 반면 MBK·영풍 측이 제안한 17인 이사 선임안에는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한국ESG평가원은 "현 경영진 측에 의해 선임된 이사를 압도하는 신규이사 선임을 통해 경영권을 장악하고자 하는 의도가 명확하다"며 "MBK·영풍 측이 경영권을 장악할 경우 사모펀드 의사결정에 따라 경영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철금속 사업의 전문성 측면에서 MBK가 기업가치 제고에 우위를 갖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홈플러스 사태를 둘러싸고 노출된 MBK의 주주로서 책임과 경영능력은 고려아연 주주총회 표 대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영풍의 환경 오염과 산업안전과 관련한 불법적 행태는 ESG 측면에서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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