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지난 21일부터 전국적으로 발생한 중대형 산불 11건이 발생 9일 만에 모두 진화됐다. 피해 규모는 시설 6322건, 대피인원 558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정부가 관리해 온 산불 11건 모두 주불이 진화됐다. 이날 오후 1시 경남 산청·하동 지역의 불길까지 잡히면서 진화율은 100%를 기록했다. 현재는 전 지역에서 잔불 정리가 진행 중이다.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전날과 동일하게 사망 30명, 중상 9명, 경상 36명 등 총 75명으로 집계됐다. 산불 영향 면적도 서울 면적의 약 80%에 해당하는 4만 8238.61㏊로 변동이 없다.
시설 피해는 6322건으로, 이날 오전 6192건 대비 130건 늘었다. 전체 피해의 98%인 6206건이 경북에 집중됐다. 이 중 주택은 3511건(전소 3379건 포함), 농업시설 2120건, 문화재 피해도 30건에 달했다.
대피 인원은 오전보다 742명 줄어든 5581명(3254세대)으로 파악됐다. 경북이 5522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산청·하동 지역은 47명이 대피 중이다.
정부는 이날부터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와 '중앙합동피해조사단'을 가동하고 응급복구 및 피해조사에 본격 착수한다. 현재까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553억 원의 성금이 모였고, 약 93만 점의 구호물품이 지원됐다.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장관 직무대행)은 "진화는 마무리됐지만 피해 복구는 이제 시작"이라며 "이재민의 일상 회복을 위해 정부가 총력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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