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의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으로 미국과 이란 간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이란 영공 인근에서 미국의 무인기(드론)가 포착됐다고 이란 누르뉴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공군 대변인은 미국의 스파이 무인기가 이날 이란 영공 인근에서 이란 F-14 전투기와 정찰 무인기를 만난 후 후퇴했다고 밝혔다.
이란군이 현재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동 지역에서 적대 세력의 이익에 '전면적 방어와 강력한 반격'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누르뉴스는 전했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미스가브 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의 MQ-4C 정찰 무인기가 이란 영공 인근을 정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지난 15일 예멘의 친(親) 이란 후티 반군을 공습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긴장감은 높아졌다. 특히 미국은 후티 반군이 글로벌 해운을 공격할 수 있는 배후엔 이란의 지원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앞으로 후티의 모든 (무기) 발사는 이란의 무기와 지도부가 발사한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이란은 후티의 (미국) 공격에 책임을 지고 그 결과에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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