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멘의 후티 반군이 미군에 대한 보복 공격을 계속하면 후티의 배후 세력인 이란에 책임을 묻겠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앞으로 후티의 모든 (무기) 발사는 이란의 무기와 지도부가 발사한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이란은 후티의 (미국) 공격에 책임을 지고 그 결과에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또 후티를 향해 미군에 대한 반격을 지속하면 엄청난 무력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미군의 무력 사용이 어느 선에서 멈출지 장담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놨다.

그의 이번 발언은 미군이 대테러 작전을 명목으로 후티 반군의 근거지를 계속 공습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군은 이날도 후티의 근거지를 추가로 공습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테러리스트에 대한 직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항공모함에서 전투기가 이륙하는 장면도 공개했다.
지난 15일부터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수도 사나를 비롯해 사다, 알바이다, 라다 등 예멘 도시들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실시했다. 다음날 후티는 미 해군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 함을 겨냥해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을 감행했다.
그러나 미군은 후티가 발사한 드론 11기를 격추했으며 후티가 쏜 미사일이 오작동으로 바다에 추락해 트루먼 함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후티가 운영하는 보건부는 미군의 공습으로 53명이 숨지고 98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CBS 인터뷰에서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 능력이 없어질 때까지 공습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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