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동남아시아 순방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현지시간) 베트남을 방문해 "중국과 베트남은 일방적인 괴롭힘에 공동으로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베트남에 도착한 시 주석은 또 럼 서기장을 비롯한 베트남 공산당 지도부와 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럼 서기장에게 "양 국가가 협력해 글로벌 자유무역 체제 및 산업·공급망의 안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은 역사의 전환점에 서 있으며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관세·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을 것이고, 보호주의는 어디로도 나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럼 서기장은 관영 매체에 실은 글에서 "우리는 언제나 중국과의 협력을 더욱 깊고, 균형 잡히고, 지속 가능하게 만들 준비가 되어있다"고 전했다.
이번 순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조치에 대응해 동남아 지역에서 연대를 강화하려는 외교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날 양측 지도자는 공급망, 인공지능, 공동 해양 순찰, 철도 개발 협력을 망라하는 45개의 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시 주석은 15일 베트남을 떠나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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