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무차별 관세 저항해야"…말레이 총리 "中과 공동 대응"

시 주석, 베트남 이어 말레이시아 방문해 對美 공조 모색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6일(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외곽의 푸트라자야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2025.04.1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6일(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외곽의 푸트라자야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2025.04.1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동남아시아 순방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주요국인 말레이시아를 방문하고 "무차별적 관세에 저항하자"고 연대를 촉구했다.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만나 "두 나라의 우호는 오랜 역사 속에서 잉태되고 문화 융합 속에서 성장했다"며 높은 수준의 전략적 중-말레이시아 운명공동체 건설을 위해 △높은 수준의 전략적 협력 수행 △고품질 발전 협력 기준 마련 △문화 교류와 상호 학습 심화를 제안했다.

시 주석은 아세안 순회의장국을 맡은 말레이시아가 올해 주제를 '포용성과 지속 가능성'으로 정한 것을 평가하면서 "중국은 말레이시아가 지역 국가들과 함께 조속히 중-아세안 자유무역지대 업그레이드 의정서를 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단결과 협력을 통해 '디커플링', '작은 울타리와 높은 벽' 및 과도한 관세 징수를 저지하고 평화·협력 및 개방적이고 포용적 아시아적 가치로 약육강식의 정글의 법칙에 대응해야 한다"며 "아시아의 안정성과 확실성으로 세계의 불안정과 불확실성에 대응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안와르 총리도 "말레이시아는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심화하고 정치적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할 의향이 있다"며 "양국 간 무역을 확대하고 중국 기업이 말레이시아에 투자하고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방주의가 대두하는 시대를 맞이해 말레이시아는 중국과 협력을 강화해 위험과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를 원한다"며 "아세안은 일방적 관세 부과 방식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협력을 통해 자강하고 경제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30여개의 중-말레이시아 협력 문건에 체결하고 '중국-말레이시아 고수준 전략적 중-말레이시아 운명공동체 구축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시 주석은 17일부터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은 캄보디아 방문에 앞서 현지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은 오랫동안 캄보디아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최대 투자처였으며 산업 공급망에서 협력이 심화되고 있다"며 "패권주의, 진영대결을 공동으로 반대하고 양국 및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수호하며 평등하고 질서있는 다극 세계와 포용적 경제 세계화를 옹호해 보호주의에 공동으로 저항하고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국제 환경을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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