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호주 국방부는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의 첫 번째 인도분을 수령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하이마스는 전선에서 '게임 체인저'로 통하는 최상위 포격시스템으로, 미국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활용하며 널리 알려졌다.
호주는 2023년 국방 전략 검토(Defence Strategic Review, DSR) 이후 하이마스 도입을 추진해왔다. 해당 검토 보고서는 중국의 급속한 군사력 증강이 호주의 무역로와 글로벌 공급망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며 장거리 타격 역량 강화를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호주 정부는 보고서의 권고를 반영해 HIMARS를 확보하기 위해 16억 호주달러(약 1조 4800억 원) 를 투입했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총 42대의 HIMARS 중 첫 2대가 미국에서 도착했다.
리차드 말스 국방부 장관은 "호주 국방군(ADF)이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도록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패트 콘로이 국방산업부 장관은 "하이마스는 세계 최강 수준의 전력으로, 호주 육군의 타격 능력을 10배 이상 증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주는 이미 핵추진 공격 잠수함(SSN)을 해군에 배치하는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협정으로 장거리 전력 확보에 나섰다.
호주군은 향후 핵잠수함이 장거리 순항미사일로 적을 공격하는 한편, 하이마스가 지상에서 신속한 타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다층 방어 전략을 완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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