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잡기는커녕 왜곡"…위액트, 사료 도난 사건 입장문 공개

허위 사실로 후원 취소까지…억울한 상황 호소

본문 이미지 - 위액트 활동가가 산불 피해 동물들을 돕기 위해 준비한 사료를 트럭에서 내리고 있다. (위액트 제공) ⓒ 뉴스1
위액트 활동가가 산불 피해 동물들을 돕기 위해 준비한 사료를 트럭에서 내리고 있다. (위액트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영덕에서 반려동물 사료 도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동물보호단체 위액트가 경찰의 발표로 인해 억울한 상황에 처했다고 호소하고 있다.

경북 영덕경찰서는 30일 영덕 국민체육관 앞에서 사라진 사료가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옮겨진 것이며, 영덕 주민들이 훔쳐갔다는 내용과는 다르다고 언론을 통해 발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위액트는 "경찰 발표로 인해 위액트가 고의로 사료 2.2톤을 도난당한 척하며 지역 이미지를 실추시키려 한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면서 담당 경찰과의 통화 녹취를 공개하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위액트에 따르면, 지난 27일 산불 피해 동물들을 위해 준비한 사료 2.2톤이 밤사이 사라졌다. 현장 봉사자의 증언에 따르면, 새벽 6시께 청년들이 사료를 실어 가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이 내용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산되면서 도난 사건이 공론화됐다.

이후 위액트 활동가들은 경찰 입회하에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 CCTV를 확인한 결과, 십여 명의 신원 미상자가 사료를 트럭에 싣고 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 중 위액트 봉사자 2팀도 포함돼 있었다.

이에 대해 함형선 위액트 대표는 "총 2.26톤의 사료 중 약 700㎏은 자원봉사자들이 현장 구호 활동을 위해 가져간 것이 맞다"라며 "하지만 나머지 약 1.5톤은 무단으로 반출된 만큼, 반출자의 신원 확인 및 사료의 행방 조사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현재 경찰로부터 피의자들에 대한 처벌을 원하는지 여부만 확인받았을 뿐인데, 경찰 발표로 인해 위액트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인해 후원 취소 문의까지 쏟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해당 입장문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경찰이 지역 주민을 감싸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일부 사료를 옮겼던 봉사자는 "자원봉사자가 모든 사료를 가져갔다면 승용차 두 대에 2톤가량을 실었다는 말인데, 그것이 가능하겠느냐"며 "어려운 구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단체에 화살이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한, 누리꾼들은 "경찰이 지역민을 감싸려는 것 같다", "경찰이 기자보다 단체에 먼저 사실을 알려야 하는 것 아닌가", "열심히 도와주러 간 사람들에게 왜 이런 일이 벌어지나", "자원봉사자에게 덮어씌우지 말고 진짜 도둑을 잡아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을 표출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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