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임성재(27)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26년간 나오지 않았던 대기록인 '3연패'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24일부터 나흘간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에 출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주 무대인 임성재는 '스폰서 주최 대회'인 이 대회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 2023년과 2024년엔 연거푸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값을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올해 또다시 우승하면 3연패의 업적을 쓴다.
KPGA투어에서 단일 대회 3년 연속 우승은 지금까지 6번 있었다. 1968~1971년 KPGA 선수권대회, 1964~1967년 한국오픈, 1970~1972년 한국오픈(이상 한장상), 1981~1983년 오란씨 오픈, 1984~1986년 쾌남오픈(이상 최상호), 1997~1999년 ‘SBS프로골프최강전’에서 박남신이 기록한 바 있다.
1999년 박남신 이후론 26년간 '3연패'가 없었는데, 임성재가 이번 대회에서 대업에 도전하게 됐다.
임성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 3연패는 꼭 이루고 싶다. 출전할 때마다 고국 팬들의 응원에 힘이 난다. 이번에도 많은 현장 응원을 당부드린다"고 의욕을 보였다.
임성재는 특히 이번 달 열린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5위에 오르고, 지난주 열린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하는 등 기복없는 기량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KPGA투어를 지키는 젊은 선수들은 임성재의 대업을 가로막겠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주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한 2년 차 김백준(24)에 관심이 쏠린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김백준은 "우승은 하루빨리 잊고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어떻게 경기할지에만 집중하겠다"며 "이번 대회서도 우승 찬스가 찾아온다면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 올 시즌 장유빈의 뒤를 이을 '왕좌' 후보로 꼽힌 조우영(24),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준우승한 옥태훈(27), 미국 진출을 노리는 최승빈(24)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대회가 열리는 서원밸리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선수들도 있다.
2021년 이곳에서 열린 KPGA투어 최종전에서 코스 레코드(63타)를 세우며 우승까지 했던 김비오(35), 2020년 KPGA투어 최종전 우승, 2022년 준우승을 차지했던 재미교포 한승수 등도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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