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의 박창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시즌 개막 후 9경기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대구 구단은 13일 대구IiM뱅크파크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K리그1 8라운드에서 0-1로 패한 뒤 박창현 감독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박창현 감독이 울산전을 마친 뒤 구단과 면담 끝에 상호 합의 끝에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대구의 제14대 감독으로 부임한 박 감독은 11위에 그쳤지만, 충남아산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 합계 6-5로 승리하며 K리그1 잔류를 이끌었다.
박 감독은 계속 대구 지휘봉을 잡았지만 반등을 이루지 못했다.
대구는 이날 울산에 덜미가 잡혀 6연패 수렁에 빠졌고, 12개 팀 중 11위(2승1무6패·승점 7)에 머물렀다. 결국 대구와 박 감독의 동행은 마무리됐다.
구단은 "박 감독은 팀의 리빌딩과 체질 개선을 추진해 왔지만, 최근 성적 부진과 팀 분위기 회복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령탑 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는 새로운 리더십 아래 팀이 재정비될 수 있도록 후임 감독 선임에 속도를 내리 계획이다.
새 사령탑이 부임하기 전까지는 서동원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 예정이다. 대구의 다음 경기는 20일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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