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지난 3월 말 발생한 영남 지역의 대형 산불 진화 작전에 투입된 주한미군 헬기 조종사들이 "군 생활 동안 가장 감명 깊은 임무 중 하나였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영남 산불 진화 작업에 참가했던 한미 장병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 권한대행은 산불 진압 작업에 참여했던 장병 6명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 산불 작전에 투입돼 헬기로 낙수 작전을 펼친 미2사단 한미연합사단 2전투항공여단 소속 오스틴 필리온 준위는 "작전 기간 내내 한국군과 힘을 합쳐 총 63만 5000리터의 물을 쏟아부었다"라며 "우리가 지지하고 방어하는 사람들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역시 헬기를 몰고 소방 지원 작전을 수행한 2전투항공여단 소속 구스타보 카스타니오 준위는 "한국에 머문 6년 동안 가장 감명 깊은 업무였다"라며 "한국군과 잘 협력해 대응했다고 생각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은 지난 21일부터 30일까지 경남 사천 등 영남권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진압 지원 작전을 수행했다. 한미 연합사령부는 제2전투항공여단 소속 CH-47 치누크 1대와 UH-60 블랙호크 헬기 4대를 배치해 산불 지역 상공 위에서 낙수 작전을 수행했다.
산림청은 이번 산불로 인한 전체 피해 면적이 10만4000헥타르(㏊)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는 서울특별시와 인천광역시를 합친 면적과 거의 비슷한 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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