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국내 최대의 겨울스포츠 대회인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나흘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21일 폐회했다.
17개 시도 선수단 4278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도가 메달 합계 296개, 총 1498.50점을 획득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서울이 1097점으로 2위, 강원이 868점으로 3위에 올랐다.
알파인 스키 간판 정동현(하이원)은 회전, 복합, 대회전, 슈퍼대회전 우승으로 4관왕을 차지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동현은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투표에서 득표율(유효투표수 기준) 39.68%를 기록했다.
정동현은 대한체육회를 통해 "2001년 초등학교 6학년 때 최초로 동계체전 MVP를 받고,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 다시 받게 돼 기쁘고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특히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세상을 떠난) 아버지께서 어렸을 때 가르쳐주시던 때가 많이 생각난다. 지금은 계시지 않지만 남은 선수 생활 열심히 하는 모습을 계속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설상 종목을 이끌어가고 있는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크로스컨트리 이준서(단국대)는 클래식 10㎞, 복합, 프리 15㎞, 30㎞ 계주, 스프린트 1.2㎞에서 5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준상(신도중)도 클래식 5㎞, 복합, 프리 10㎞, 20㎞ 계주, 스프린트 1.2㎞에서 우승하며 5관왕에 올랐다.

한국 체육의 미래를 이끌어 갈 꿈나무 선수들의 기량 또한 확인했다.
알파인 스키의 강다현(여수삼일중), 최범근(부산스키협회), 황준빈(채드윅송도국제학교)은 나란히 슈퍼대회전, 회전, 대회전, 복합에서 금메달을 따며 4관왕을 달성했다.
또 크로스컨트리의 박재연(대관령초), 조다은(화순제일중)을 비롯해, 스피드스케이팅의 박서현(서현중), 이태성(USC) 역시 4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번 대회에서는 5관왕 3명, 4관왕 12명, 3관왕 16명, 2관왕 47명 등 총 78명의 다관왕이 배출됐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9개의 대회 신기록이 작성됐다.
이번 동계체전 종합시상식은 25일 오후 3시 서울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제71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과 병행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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