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완 박우영 기자 =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인이 중국 정부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용병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정보에 정통한 2명의 미국 관리와 전직 서방 정보기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미국 관리는 중국인들이 최소한의 훈련만 받은 것으로 보이며 러시아의 군사 작전에 눈에 띄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전직 서방 정보기관 관리는 중국 정부와 관련이 없는 중국 용병 약 200명이 러시아와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군 장교들은 중국 정부 승인을 받고 러시아 전선 근처에서 전술 등을 학습하고 있다.
2022년 러시아와의 '무제한 파트너십'을 선언한 중국은 주로 이중용도 품목 선적을 통해 러시아를 지원해 왔다. 또한 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드론을 공급하기도 했는데,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이에 관여한 2곳의 중국 기업을 제재했다.
중국인 외에 약 1만 2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와 전투를 벌이고 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9일 155명의 중국인이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으며 이들의 이름, 생년월일, 배속된 러시아 군부대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우리는 계속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더 많은 중국인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러시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인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중국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 중국인 포로 2명을 찍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중국인들이 러시아 시민권을 받기 위해 약 30만 루블(약 510만 원)을 지불하고 참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10일 이 주장이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의 전략적 파트너이자 친구인 중국은 언제나 굉장히 균형을 잘 잡아왔다"고 반박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자국민에 "무력 충돌 지역을 피하고 어떠한 형태로든 충돌에 개입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며 "특히 어느 쪽의 군사 작전에도 참여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고 중국인 참전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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