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이 11일(현지시간) '상호관세'에 맞선 중국이 보복성 조치를 이어가는 것과 관련, "중국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이 미국과 협상을 원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관세 협상을 원한다고 말했고, 좋은 관계도 맺고 있다고 말했는데, 왜 전화를 걸어 (중국과) 협상을 시작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말한 것은 모두 사실"이라면서도 직접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최고인 경제를 갖고 있으며, 75개 이상의 국가가 즉시 행정부에 연락해 무역협정을 중단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레빗은 "대통령은 미국 국민을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싶어 한다"라면서 "그는 전 세계적으로 공정한 무역 관행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싶어 하며, 이가 그의 목표이자 의도"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중국이 먼저 움직이기를 기다리고 있느냐'라는 질문 레빗은 "현재 진행되고 있거나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레빗 대변인은 "언제나 그렇듯 투명성을 위해 앞으로의 업데이트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중국과의 거래에 대해 매우 개방적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에 있어 중국과의 협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이유를 묻는 말에는 "그는 낙관주의자"라고 답했다.
'동맹국과 중국을 똑같이 대하면 중국을 고립시키는 게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들(무역상대국)은 매우 분명하게 '미국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면서 "우리의 시장, 소비자 기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중국을 고립시키는 것과는 별개로 우방이라도 무역적자 개선과 비관세 무역장벽 등은 개선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레빗은 대변인은 "대통령은 미국에 타격을 가하면 더 세게 반격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고, 미국 노동자와 너무 오랫동안 피해를 보아 온 우리 기업에 이익이 되는 협정을 맺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마침내 이를 위해 과감하고 용기 있는 조처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레빗은 "무역과 관세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맞서 싸우는 것은 수십 년 동안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에 의해 언급돼 온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침내 그것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 미국 국채 금리가 크게 오르고, 가격은 급락한 것과 관련, '중국이 미 국채를 투매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이가 사실이 아니라는 증거를 백악관이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재무부에 확인해 보겠지만, 스콧 베선트 장관이 채권 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오는 12일로 예정된 미국과 이란과의 핵 협상 목적과 관련, 레빗 대변인은 "그(트럼프)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란이 핵무기를 절대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동의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협상은 오만에서 열릴 예정이며, 미국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참여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기 건강검진을 받고 있으며, 레빗 대변은 "오늘 아침에도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해 보인다"면서 "맥도날드를 덜 먹고 있다. 검진 결과 보고서는 가능한 한 빨리 공개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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