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을 달성한 김우진(33·청주시청)이 제71회 대한체육회 체육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우진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71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체육대상과 함께 금메달(순금 10돈)이 각인된 표창패, 부상을 받았다.
대한체육회는 1955년부터 매년 각 분야에서 체육 발전에 기여한 이들의 공을 기리기 위해 체육상 시상식을 개최하며, 한 해 동안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낸 선수에게 체육대상을 수여한다.
지난해 임시현(한국체대)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양궁 선수가 대한체육회 체육대상을 받았다.
김우진은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전을 석권했다.
한국 양궁 올림픽 3관왕은 2021년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의 안산(광주은행)에 이어 두 번째이며, 남자 선수로는 최초다.
2016년 리우, 2021년 도쿄 대회에서 각각 단체전 금메달을 땄던 김우진은 파리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추가, 총 5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선수 역대 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종전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은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 등이 기록한 4개였다.
양궁 대표팀은 파리 올림픽에서 나란히 3관왕에 오른 김우진과 임시현의 활약을 앞세워 전 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경기, 지도, 심판, 생활체육, 학교체육, 공로, 연구, 스포츠가치 등 8개 부문에서 71명과 1개 단체가 상을 받았다.
경기 부문 최우수상의 주인공은 유도 김민종(양평군청)과 사격 양지인(한국체대)이다.
김민종은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무제한급(100㎏초과급) 결승에서 '유도 전설' 테니 리네르(프랑스)를 상대로 석패했으나 한국 유도 사상 이 체급 최고 성적(은메달)을 냈다.
양지인 역시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슛오프 끝에 '금빛 총성'을 울렸다. 한국 사격이 이 종목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12 런던 올림픽 김장미 이후 12년 만이다.
김미정 전 유도대표팀 감독과 장갑석 사격대표팀 감독은 지도자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이 밖에 경기 부문 우수상은 근대5종 성승민(한국체대)과 핀수영 신명준(서울시청), 소프트테니스 이민선(세종NH농협은행), 펜싱 전하영(서울시청), 양궁 전훈영(인천시청)에게 돌아갔다.

피겨 김채연(대한빙상경기연맹)과 복싱 임애지(화순군청), 수영 지유찬(대구시청) 등 11명은 경기 부문 장려상을 받았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종합시상과 체육단체 후원사를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메세나 부문 시상도 함께 진행했다.
동계체전 최우수선수(MVP) 수상자는 대회 4관왕에 오른 알파인스키 간판 정동현(하이원)이다.
또 메세나 부문은 대한럭비협회 후원사인 대상웰라이프와 대한수영연맹 후원사인 배럴이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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