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1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치리노스는 6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5-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치리노스는 LG가 최종 승리하면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앞선 두 경기 모두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치리노스는 이날 디펜딩 챔피언 KIA를 상대로 더욱 위력적인 피칭을 했다.
최고 152㎞에 이르는 포심(3개)과 스위퍼(13개), 포크볼(35개), 투심(40개)을 섞어던져 KIA 타선을 요리했고, 개막 후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치리노스는 "오늘은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어 공격적인 투구로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으려고 했다. 계획한 대로 경기가 진행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치리노스는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아담 올러(KIA)와 선발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올러는 6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 패전 투수가 됐다.

치리노스는 "(아담) 올러와는 지난해 같은 팀에서 뛰었다. 좋은 투수라는 걸 알고 있었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투구를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LG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10승(1패)을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선발로 힘을 보태고 있는 치리노스도 덩달아 기분이 좋다.
치리노스는 "시즌을 즐기고 있다. 팀원들이 좋은 분위기로 경기를 준비하고 경기에 나선다. 무엇보다 내가 우리 팀에 도움이 된다는 게 더 즐겁다"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치리노스에게 에이스의 상징인 '15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치리노스는 "나도 15승을 목표로 두긴 했지만 지금은 개인 기록을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매 경기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투구를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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