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경기 도중 퇴장당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팬들에게 사과했다.
염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만원 관중이었고 팬분들이 보시는데 경솔한 행동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염 감독은 전날(11일) 두산과 경기에서 5회 나온 판정을 두고 심판진과 언쟁을 벌인 끝에 퇴장 조치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심판에게 배치기를 하기도 했다. 심판진은 "염경엽 감독이 심판에게 욕설해 퇴장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팀도 잘 나가고 있고, 더 이상 일을 키워 시끄럽게 만들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상대를 존중해야 존중받는다"는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염 감독의 갑작스러운 퇴장에도 흔들리지 않은 LG 선수단은 7회 터진 박동원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두산을 5-3으로 꺾었다.
특히 염 감독 퇴장 후 주장 박해민이 선수단을 더그아웃 앞으로 모아 미팅을 하면서 집중력을 다시 한번 끌어올렸다.
염 감독은 "TV로 경기를 보는데 선수들이 미팅을 하더라. 그걸 보면서 '이 경기는 됐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사령탑 퇴장 악재를 극복한 LG는 이날 두산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지명타자)-박동원(포수)-송찬의(우익수)-박해민(중견수)이 선발로 나간다. 선발 투수는 요니 치리노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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