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에서 일찌감치 5선발 통보…송승기 성장 예견한 염갈량의 '눈'

송승기, 첫 등판 QS 이후 4일 KIA전서 데뷔 첫 선발승
염경엽 "잘 싸우는 일만 남아…내 역할은 신뢰 주는 것"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LG 선발 투수 송승기가 이닝을 마무리 하고 있다. 2025.3.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LG 선발 투수 송승기가 이닝을 마무리 하고 있다. 2025.3.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LG 트윈스 5선발 송승기가 잠재력을 터뜨리며 팀의 선두 질주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송승기의 성장세를 눈여겨보고 일찌감치 5선발로 낙점한 염경엽 감독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전체 87순위로 LG에 입단한 송승기는 올해 비로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올 시즌 전까지 1군 등판이 8경기에 불과했던 그는 지난 2년간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으며 급성장했고, 전역 후 팀의 5선발로 선택됐다.

지난달 27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에 나선 송승기는 7이닝 무실점 호투로 눈도장을 찍은 뒤 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이라 기쁨은 더욱 컸다.

송승기의 성장엔 사령탑의 '굳건한 신뢰'가 자양분이 됐다.

감독이 5선발을 미리 알리는 경우는 드물다. 마땅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설사 적임자가 나타나더라도 미리 공표하면 선수가 방심하게 돼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도 있다.

그러나 염 감독은 달랐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 종료 후 일찌감치 송승기에게 5선발 낙점 사실을 알렸다.

염 감독은 "나는 개인적으로 경쟁을 좋아하지 않는다. 경쟁은 오히려 서로를 지치게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빠른 역할을 부여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전력 분석팀과 코칭스태프와 상의했을 때 승기가 5선발에 가장 가까운 퍼포먼스를 보였기 때문에 미리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본문 이미지 -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 송승기가 1회초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5.3.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 송승기가 1회초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5.3.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어 "승기에게 '올해는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서비스 타임이라고 생각하라'고 했다. 올해 경험을 해야 내년에 더 좋아질 수 있다. 젊은 투수는 (적극적으로) 싸워야 한다. 안타를 안 맞으면서 잘하려고 하면 오히려 어려워진다. 승기가 지금처럼 잘 던져서 자기 야구 스타일을 찾으면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LG가 시즌 초반 선두로 도약하는 덴 선발진의 공이 컸다. 외국인 듀오에 임찬규, 손주영이 중심을 잡았고, 물음표가 붙어있던 송승기까지 좋은 출발을 보이면서 강력한 5인 선발 로테이션이 완성됐다.

염 감독은 "이제 승기는 마운드 위에서 잘 싸우는 일만 남았다. (승기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는) 주헌이에게도 승기에게 맞춰서 사인을 내라고 했다"면서 "남은 감독의 역할은 승기를 믿어주는 것뿐이다. 승기에게도 '한 달 동안 믿고 맡길 테니 걱정하지 말고 던지라고 말했다"고 신뢰를 보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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