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쪽잠·가족과 안부전화'…경북 산불 진화에 소방대원들 안도

경북 의성종합운동장서 휴식…교대 근무로 분주
대원들 "비 와서 다행…힘 내서 잘 진화했으면"

본문 이미지 - 28일 오후 경북 의성군 의성종합운동장에 소방차들이 서 있는 모습. 2025.03.28/뉴스1 ⓒ 뉴스1 김민수
28일 오후 경북 의성군 의성종합운동장에 소방차들이 서 있는 모습. 2025.03.28/뉴스1 ⓒ 뉴스1 김민수

(의성=뉴스1) 김민수 이강 기자 = 경북 북·동부권 5개 시·군을 초토화한 의성발(發) 대형 산불이 149시간 만에 진화됐다. 연이은 진화 작업에 지친 소방대원은 한숨 돌렸다면서도 여전히 잔불 정리가 남아 있어 긴장하는 모습이다.

28일 오후 뉴스1이 찾은 경북 의성군 의성종합운동장에서는 근무 교대를 한 소방대원들이 야외에 마련된 공간에서 늦은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

대원들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충북 청주에서 파견 나온 한 소방대원은 "차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면서 덤덤한 표정으로 "언제 복귀할지는 미정"이라고 답했다.

다만 대원들은 주불이 진화되면서 다행이라며 한시름 덜었다는 반응이다. 앞서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날 오후 경북 5개 지역 산불의 '주불 진화'를 선언했다.

의성소방서 소속 대원인 정 모 씨는 최근 비가 내려 상황이 좋아져서 다행이라며 "오늘 그래도 (상황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왔다는 정영훈 씨(28·남)는 "대기하고 있다가 출동 걸리면 다시 나가야 한다"면서도 "모두가 힘을 내 불을 잘 진화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주차장 한편에는 임시로 급식소가 설치돼 있었다. 대원들은 식사하면서 동료와 이야기꽃을 피우며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식사 장소에는 '어려운 현장의 영웅들에게 작게나마 힘과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커피차가 주차돼 있었다.

가족과 전화로 안부를 묻는 대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 의성에서 발생해 안동, 청송, 영양, 영덕으로 확산한 경북 산불이 28일 오후 5시 주불이 모두 진화됐다. 의성 산불 발생 149시간 30여분 만이다.

이번 산불로 축구장 6만 3245개, 여의도 156개에 해당하는 면적이 불탔다.

사망자 24명이 발생하고 3만 6674명이 집을 잃었다. 산불 영향 구역은 4만5170㏊(1억6688만9250평)고 2412개소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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