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범 박혜연 기자 =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내란 선동 의혹에 대해 "우려가 없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직무대리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광훈 목사 관련 수사를 놓고 압수수색과 소환 조사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전 목사 수사와 관련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전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내란 선동 혐의와 관련한 법리 검토와 기초 조사를 하고 있다"며 "다른 혐의도 적용할 수 있는지 법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내란 선동·선전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관련한 고발 9건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전 목사는 이날도 대구에서 "여의도 국회의원 300명을 해체하는 방법은 국민 저항권밖에 없다"며 "국민 저항권은 헌법 위 권위가 있기 때문에 4·19 같이 우리가 국민 저항권을 행사하면 혼돈한 대한민국이 바로 설 것"이라고 발언했다.
아울러 박 직무대리는 내란죄 관련 수사에 정치적 고려 없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 직무대리는 계엄 연루 의혹과 관련해 "일체 계엄에 관여한 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비상계엄 당일 조지호 경찰청장과 어떤 내용으로 통화했느냐'는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조 청장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계엄을 알고 있느냐'는 사실과 행안부 상황을 문의한 바 있다"고 답했다. 강상문 영등포경찰서장과의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국회 주변 상황이 어떤지 확인하기 위한 통화였다"고 설명했다.
박 직무대리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통화 내용에 대해 "국회에서 계엄 해제 의결이 된 후 조 청장과 통화해서 경찰 상황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들어 그 상황을 이 전 장관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계엄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경찰국장으로서 계엄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 정도는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관계자들과 통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행안위에서는 박 직무대리 인사와 관련해 야당의 질타가 쏟아졌다. 박 직무대리가 윤석열 정부에서 초고속 승진한 점과 계엄 당시 조 청장 및 이 장관 등과 통화한 사실 등이 지적됐다.
박 직무대리는 지난해 12월 19일과 올해 2월 15일 두 차례에 걸쳐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에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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