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울 제치고 2036 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 선정…61표 중 49표(종합)

지역 균형 발전·인근 지자체 분산 개최 앞세워 표심 얻어
"서울과 협조해 올림픽 개최권 획득하겠다"

김관영 전라북도도지사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유승민 IOC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2025.2.2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김관영 전라북도도지사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유승민 IOC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2025.2.2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서울특별시를 제치고 2036 하계 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로 뽑혔다.

전북은 28일 서울 송파구의 올림픽파크텔 대의원총회에서 진행된 대의원 비밀투표 결과 유효 61표(무효 1표) 중 49표를 얻으며 서울(12표)을 크게 제치고 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됐다.

투표 결과 선정 도시로 전북이 호명되자 김관영 전북도지사, 정강선 전북도 체육회장 등 전북 관계자들은 크게 환호하며 기뻐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역사상 가장 경제적인 올림픽, 문화 올림픽, 환경친화적인 올림픽을 치르고 지방 도시 간의 연대를 통해 화합을 이루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면서 "전북의 각 종목 단체 회장님들과 전북체육회, 전북도청의 공무원들이 애를 많이 썼다. 전북도민들도 힘을 모았다"고 기뻐했다.

전북은 사상 최초로 국제 종합 대회 개최를 꿈꾸게 됐다. 전북은 무주를 앞세워 2014년 동계 올림픽 유치를 추진했는데 강원도 평창에 밀려 국내 도시 선정에서 좌절됐다. 2010년과 2014년 연거푸 고배를 마셨던 평창은 삼수 끝 2018년 동계 올림픽을 유치한 바 있다.

전북은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최적의 개최지임을 어필해 표심을 잡았다. 전북을 중심으로 대회를 개최하되 전남과 충남, 경북 등 인접 지자체와 협의해 해당 지역의 시설,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히며 대의원의 지지를 얻었다.

전북은 인접 지자체에 분산 개최하면 예산도 약 10조원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본문 이미지 - 김관영 전라북도도지사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2036년 하계올림픽대회 유치 후보 도시에 전라북도가 선정된 후 관계자들과 만세를 하고 있다. 2025.2.2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김관영 전라북도도지사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2036년 하계올림픽대회 유치 후보 도시에 전라북도가 선정된 후 관계자들과 만세를 하고 있다. 2025.2.2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전북이 국내 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됐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미 누산타라(인도네시아), 이스탄불(튀르키예), 아마다드-뉴델리(인도), 산티아고(칠레)가 2036 하계 올림픽 유치 의사를 밝혔다. 또한 도하(카타르), 피렌체(이탈리아), 코펜하겐(덴마크) 등도 유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미래유치위원회의 사전심사를 거쳐 오는 9월에 열릴 총회에서 개최국을 결정한다.

김관영 도지사는 "경쟁력을 더욱 높여 2036년 올림픽 개최에 성공하겠다"면서 "기존 전북이 세웠던 계획에 경쟁 상대였던 서울이 준비한 계획 중에서도 좋은 것들을 차용하는 등 서울과도 긴밀하게 협조하겠다. 경쟁력 있는 대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강선 회장은 "다시 본선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대한체육회와도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 대륙 순환 개최를 고려한다면 2036년 올림픽은 아시아 개최가 유력하다. 누산타라, 아마다드-뉴델리, 도하 등 경쟁 도시에 전혀 밀리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1988 대회 이후 48년 만에 올림픽 개최를 노린 서울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서울은 지난 2019년 부산시를 따돌리고 2032년 하계 올림픽 유치 도시로 선정됐지만 당시 IOC가 호주 브리즈번을 '우선 협상 도시'로 선정, 개최가 무산됐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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