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중복합격 따른 등록포기 1700여명…"올해 더 늘듯"

작년 의대 합격자 1711명 등록포기…모집정원 대비 145.5%
"올해 의대 모집 인원 증가…치대·약대·한의대도 영향권"

본문 이미지 - 서울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지난해 의대 정시모집에서 중복합격으로 최종 등록을 포기한 합격자가 모집정원의 14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의대 정원 증가로 등록을 포기하는 수험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0일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2024학년도 최종 추가합격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메디컬부문(의대·치대·한의대·약대) 정시모집에서 39개 의대 합격자 중 1711명(모집정원 대비 145.5%)이 등록을 포기했다.

그중 16명을 모집하는 인하대에선 279명이 중복합격으로 등록을 포기했다. 모집 정원의 17.5배에 달한다. 고신대는 26명 모집에 176명이 등록을 포기하며 모집정원의 6.8배가 이탈했다.

반면 서울대 의대 합격자 중에선 등록을 포기하는 인원이 아무도 없었다. 고려대는 47명 모집 중 등록포기자가 3명이었고, 울산대는 10명 중 1명이 이탈했다.

지난해 메디컬부문에선 모집 인원의 136.4%에 달하는 3367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약대 37곳에선 모집 인원의 129.8%인 992명, 한의대 12곳에선 180.5%에 해당하는 435명, 치대 11곳에선 79.8%인 229명이 이탈했다. 이들 모두가 다른 대학에서 합격증을 받아 등록을 포기했다는 게 종로학원의 분석이다.

10명 중 7명이 지방권 대학을 포기했다. 지방권 대학 66곳에서 모집인원의 158.4%인 2289명이 이탈했다. 서울권 대학 23곳에선 모집인원의 72.5%인 642명이, 경인권 10곳에선 318.2%에 해당하는 436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권역별로는 충청권 대학 14곳에서 526명 △대구·경북권 12곳 474명 △부산·울산·경남 13곳 429명 △호남권 18곳 365명 △강원권 7곳 356명 △제주권 2곳 139명이었다.

약대의 경우, 8명을 모집하는 계명대에서 111명이 중복합격으로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집인원의 약 13.9배에 달한다. 제주대는 모집인원의 12.7배인 127명이 이탈했다.

반면 숙명여대는 53명 모집 중 9명이 등록을 포기하며 가장 낮은 이탈률(17%)을 기록했다.

치대는 16명을 모집하는 강릉원주대에서 4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모집 인원의 약 2.8배다. 12명을 전남대에선 모집인원의 1.7배인 20명이 이탈했다.

반면 서울대는 22명 모집 중 4명이 등록을 포기하며 가장 작은 이탈률인 18.2%를 기록했다.

한의대는 14명을 모집하는 동국대(WISE)에서 8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모집 인원 대비 6배다. 36명을 모집하는 상지대는 모집인원의 4.1배인 149명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는 45명 모집 중 11명이 등록을 포기하며 가장 낮은 이탈률(24.4%)을 보였다.

2025학년도 의약학계열 정시 전체 모집인원은 2828명으로 지난해 2477명보다 351명(14.2%) 늘었다. 특히 모집정원 확대에 따라 39개 의대에서는 최초 선발인원이 331명 늘었고, 수시 미선발로 인한 이월 인원이 46명 늘어 지난해 대비 377명이 증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의학계열간 중복합격자 수가 늘어나고 등록 포기로 인한 추가합격 인원이 대학에 따라 매우 증가할 수 있다"며 "가장 선호도가 높은 의대 모집 정시 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어 치대·약대·한의대에서도 중복합격에 따른 등록포기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등록포기로 인해 추가합격이 늘어나 합격 점수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기본적으로 (합격) 점수 하락 요인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5학년도 정시 최초합격자 등록 기간은 다음 달 10~12일이다. 추가합격자는 다음 달 13~19일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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