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앞으로 고속도로 설계단계부터 분야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또 평일보다 주말 혼잡교통량을 적극 반영해 도로를 설계한다.
국토교통부는 도로 차량정체 발생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고속도로 설계단계에 교통 가치공학(VE·Value Engineering)을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교통 가치공학은 성능향상과 원가절감을 위해 분야별 전문가들의 분석을 거쳐 기존의 설계 등을 변경하는 기법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역에서 도로분야 전문기관 및 기업 등과 함께 정책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한다.
도로의 곡선, 경사 등 노선선형과 차로수 등 용량을 결정하는 기본설계 단계부터 교통 VE 절차를 신설하고, 교통 및 안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다. 차량정체 및 안전성 측면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다.
교통량 반영 분석 방식을 개선해 주말 교통량 증가량을 반영하도록 개선한다. 현재는 주말보다 평일의 교통수요를 주로 반영하고 있다.
도로건설 이후 조성하는 주거·산업단지나 관광지 등 개발계획을 도로 설계단계에 선제적으로 반영해 수요를 예측한다.
나들목 등 교통혼잡 및 사고위험 우려구간에 대해서는 도로 설계 시 교통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예측성을 제고한다.
이우제 도로국장은 "교통정체와 도로 주행의 위험요소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도로건설의 시작인 설계단계에서부터 도로의 용량과 선형 등을 보다 꼼꼼하게 디자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전문가들과 기업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도로의 이용성 개선 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보다 나은 교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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