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유니폼 팔고 두산 빵 만들고…유통사 '스포츠마케팅' 경쟁

편의점서 EPL 티셔츠 20% 할인…'크보빵' 출시 직후 대박
구매력 높은 '팬덤·2030' 다수…집객·지역 마케팅 수월

세븐일레븐 EPL 패션 굿즈(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 EPL 패션 굿즈(세븐일레븐 제공)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최근 스포츠 붐이 불면서 유통 및 식음료 업계가 축구·야구 등 프로팀 유니폼을 판매하거나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다.

매출에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데다 집객 효과도 있어 팬심을 겨냥한 마케팅이 확대될 전망이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4월 11일까지 토트넘·맨체스터시티 티셔츠를 20% 할인 판매한다. 짐색·머플러·키링·인형·머그잔·메신저백 등 EPL 스페셜 굿즈 상품들도 10% 할인하며 양말·쿨토시·드로즈는 세븐일레븐 단독으로 선보인다.

축구·야구 유니폼 등 스포츠 의류를 일상복에 접목한 '블록코어' 스타일이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생긴 변화다. e커머스 플랫폼 롯데온도 롯데자이언츠 공식 브랜드관을 열어 유니폼 등 굿즈를 선보였다. 쿠팡도 이달 중순 2025년 봄·여름 트렌드인 '스포츠 믹스 앤 매치' 스타일을 중심으로 할인전을 진행한 바 있다.

GS25는 지난 28일 한화이글스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 스포츠 특화 편의점을 오픈했다. 또 SPC삼립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한 크보빵, CU는 두산베어스와 협업한 '연세우유 먹산 생크림빵', 웅진식품은 각 구단의 로고와 마스코트가 담긴 '하늘보리 KBO 에디션'을 각각 출시했다.

본문 이미지 - 웅진식품 하늘보리 KBO 에디션(웅진식품 제공)
웅진식품 하늘보리 KBO 에디션(웅진식품 제공)

구매력 높은 '팬덤' 잡기…나오기만 하면 팔린다

이 같은 유통 및 식음료 업체들의 움직임은 팬덤이 강한 스포츠의 특성상 관련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 의지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스포츠를 즐기는 연령대가 유행에 민감한 20·30세대로 옮겨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구매력이 높은 이들을 공략할 필요가 있어서다.

SPC삼립의 크보빵의 경우 역대 최단기간인 출시 3일 만에 100만 개가 판매됐다. 과거 인기였던 '국찐이빵', '포켓몬빵'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CU의 연세우유 먹산 생크림빵도 출시 6일 만에 12만 개가 팔려 CU 디저트 매출 1위에 올랐다. 해당 기간 CU의 전체 디저트 매출도 19.4%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을 견인하기도 했다.

협업 상품에서 나온 수익의 상당 부분은 라이선스를 보유한 해당 스포츠 구단에 돌아가기에 유통기업이 이익을 얻는 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다만 스포츠 관련 상품을 사면서 다른 상품까지 구매하는 집객 효과가 있고, 일반 소비자들에게 자사 브랜드 노출 효과가 커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GS25의 경우 프로야구 시범경기 기간(8일~18일) 동안 야구 특화 매장의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단별 굿즈 상품과 더불어 주류·스낵 등 간식까지 구매하는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본문 이미지 - GS25-한화이글스 협업 매장 'GS25 한화생명볼파크점' 내부. (GS25 제공)
GS25-한화이글스 협업 매장 'GS25 한화생명볼파크점' 내부. (GS25 제공)

연고지 기반 프로 스포츠, 지역 마케팅 수월…신성장 동력 계획

특히 프로 스포츠는 연고지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지역 마케팅을 펼치기도 수월하다는 평가다. GS25는 특화 매장을 중심으로 스포츠 및 야구 마케팅을 강화해 144만 대전 시민들까지 유치하고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식음료 판매 외에도 오프라인 플랫폼으로서의 장점을 극대화해 집객 효과를 키울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토트넘·맨시티 유니폼 판매 등을 통해 먹거리 외 비식품 영역에서도 차별화된 킬링 콘텐츠를 육성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음료·패션 등 대중들이 쉽게 접하는 상품을 다루는 유통업과 대중들의 인기가 운영 동력인 스포츠는 마케팅 면에서 접점이 많다"며 "어떤 협업 상품을 먼저 개발해 출시하는지 등 선점 싸움에 열을 올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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