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장래 대통령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며 1위를 고수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처음 이름을 올렸다.
11일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냐?'고 물은 결과 이재명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3%p(포인트) 오른 37%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2024년 1월부터 7월까지 20%대 초반, 9월부터 12월 초까지 20%대 중후반을 형성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30%를 웃돌고 있다.
이 전 대표가 37%의 선호도를 기록한 것은 12·3 비상계엄 사태가 터진 지난해 12월 이후 두 번째다. 지난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주와 같은 9%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 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4%,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2%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차출론이 불거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를 기록하며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유승민 전 의원 각각 1%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81%로 확고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문수 전 장관이 27%, 홍준표·한동훈이 각각 10%대 초반이며 27%는 의견을 유보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을 기준으로 보면 긍정론자 중 54%가 이재명 전 대표를, 부정론자의 33%는 김문수 전 장관을 꼽았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전주와 같은 41%를,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 파면 여파 속 5%p 하락한 30%를 얻는 데 그쳤다. 이어 조국혁신당·개혁신당 각각 3%, 무당층은 20%다.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76%가 민주당을, 보수층의 68%가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4%, 국민의힘 18%로 집계됐고 무당층은 26%다.
연령대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는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50%를 넘었고, 70대 이상에서만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60%)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65%가 민주당을,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에서 각각 35%, 47%가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서울에서는 국민의힘 25%, 민주당 40%, 인천·경기는 민주당 44%, 국민의힘 30%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4.9%였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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