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탄 맞은 김문수…한덕수, 보수층 지지로 출마론 '불씨'[여론풍향계]

한덕수, 김문수 보수층 지지율 잠식하며 공동 선두권 올라
홍준표, TK·2030 지지로 차별화…한동훈, 충청권 지지 견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부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이주호 사회부총리, 한덕수 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9.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부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이주호 사회부총리, 한덕수 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9.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이 요동치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전통적 보수 지지층에게 일정정도 호응을 얻으면서 출마론의 불씨를 이어가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한 권한대행의 등장으로 지지율이 흔들렸고, 그동안 이어온 1강 체제가 깨졌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대구·경북(TK)과 2030 세대를 발판 삼아 상승세를 이어갔고, 같은 당 한동훈 후보는 충청권과 세대별 고른 지지를 발판으로 '빅4'를 유지하고 있다.

1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냐'고 물은 결과,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선 김문수·홍준표 후보와 한 권한대행이 각각 7%를 기록했다.

김 후보는 2%p(포인트) 내렸고, 홍 후보와 한 권한대행은 각각 2%p, 5%p 상승했다. 한동훈 후보는 지난주보다 2%p 오른 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덕수·김문수 지지층 겹쳐…단일화 시너지 반감 불가피

탄핵 정국에서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 영남권과 6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는 한덕수 권한대행으로 표심 이동이 뚜렷했다.

김 후보는 대구·경북(TK)에서 앞선 조사보다 3%p 내린 11%의 지지를 얻어 선두권 3인 가운데 가장 저조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6%로 전주 조사보다 5%p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60대와 70대 이상에서 각각 9%, 16%를 얻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지난주보다 6%p 하락했다.

지난주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처음 이름을 올린 한 권한대행은 불과 한 주만에 TK와 PK에서 각각 13%, 9%(지난주 5%, 3%)를 기록했다. 60대와 70대에서도 지난주 2%, 3%에서 이번주 12%, 11%로 상승했다.

특히 보수성향 유권자들의 표심 이동이 가장 컸다. 김 후보는 지난주 보수층에서 22% 지지를 얻었지만, 이번 주 14%까지 하락했다. 반면 한 권한대행은 5%에서 17%로 급등하며 선두권 3인 가운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한 권한대행의 이런 지지율 상승 추세는 김 후보의 기존 지지층을 잠식하는 한편, 표심을 정하지 못한 보수층까지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사람이 보수층을 두고 경쟁하면서 향후 한 권한대행 출마 시 이들이 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시너지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준표, TK 기반으로 2030 끌어들여…한동훈, 지역·세대·이념 등 고른 지지

대구시장 출신인 홍준표 후보는 TK와 2030세대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 후보는 TK에서 19%를 기록, 모든 지역·연령대에서 보수진영 후보를 압도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동률을 기록했다.

홍 후보는 20대와 30대에서 각각 15%와 14%를 기록해 보수진영 후보들 가운데 유일한 두 자릿수 지지를 기록했다. 평소 거침없는 발언, 젊은층과 소통 노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20%를 기록, 한 권한대행과 공동 1위를 차지하며 김 후보(18%)를 앞섰고, 보수층에도 15%로 김 후보(14%)와 비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동훈 후보는 충청권을 중심으로 지역·세대 조사에서 고르게 지지받으며 빅4를 유지하고 있다.

한 후보는 보수진영 후보 가운데 대전·세종·충청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인 10%를 기록했다. TK에서도 8%를 기록하며 11%를 얻은 김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와 70대 이상에서 각각 10%, 13%를 얻어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친 홍 후보와 비교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16%, 보수성향 지지층에서는 11%로 조사됐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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