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호헌세력'이라고 비판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국민의힘의 대선 불출마 선언부터 해라"고 일갈했다.
김 전 경남도지사는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동훈 전 대표가 지금 해야 하는 말'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게시글에는 한 전 대표에게 △국민의힘 대선 불출마 선언 △내란 동조 국민의힘 대국민 사과 요구 △1호 당원 윤석열 제명 촉구 △내란 선동 김나윤(김기현· 나경원· 윤상현) 출당 요구 △윤석열 김건희에 대한 엄중수사 촉구 등 5가지를 촉구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날 오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다음 대통령은 국민이 먼저여야 한다. 임기를 3년으로 줄여서라도 반드시 구시대를 끝내고, 개헌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며 "이재명 민주당은 시대교체를 반대하는 '호헌 세력'임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도 SNS를 통해 "한동훈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향해 '호헌세력'이라며 비난하는 걸 보고 너무 기가 막힌다"며 "위헌적인 비상계엄에 맞서 우리 국민들이 지키고자 했던 것이 바로 헌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헌재도 우리 헌법에 따라 윤석열을 파면했다"며 "오히려 한 전 대표가 대표로 있던 그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헌법을 무시한 계엄을 해서 파면을 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 당이 집권하며 세운 한덕수 총리, 최상목 부총리가 헌재의 결정까지 무시하며 지금까지도 헌법재판관과 대법관 임명을 안 하고 있다"며 "헌법이 문제냐 한 전 대표가 몸담은 그 당이 문제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 짧다. 한 전 대표 본인 얘기만 하기에도 매우 짧다"며 "남 탓과 트집 잡는 데 쓸 시간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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