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오세훈에 러브콜 쇄도…중도·수도권 표심 경쟁(종합)

김문수 "吳 정책 받아들이겠다"…홍준표 "국정운영에 반영"
한동훈 "吳 몫까지 뛸 것"…안철수 "보수 재건 위한 희생"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오 시장은 "국민이 다시 보수에 국정에 책임질 기회를 주시려면 책임 있는 사람의 결단이 절실한 때"라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5.4.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오 시장은 "국민이 다시 보수에 국정에 책임질 기회를 주시려면 책임 있는 사람의 결단이 절실한 때"라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5.4.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유력 대선 주자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자 당내 대권 주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이들은 앞다퉈 "오 시장의 가치를 계승하겠다"며 수도권과 중도층 표심 흡수를 의식한 메시지를 쏟아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 캠퍼스 내에서 일정을 소화한 후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은 4선 서울시장으로서 훌륭한 분인데 오늘 출마의 뜻을 접은 건 매우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김 전 장관은 "오 시장이 구상한 많은 정책과, 하시는 일들 많이 반영해서 오 시장이 하고자 했던 것 충분히 받아들이고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어 "'다시 성장'과 더불어 '약자와의 동행'을 대선의 핵심 어젠다로 내걸어 주시기를 바란다"며 "저의 비전과 함께해주시는 후보는 마음을 다해 도와 정권 재창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오 시장의 대선 불출마는 서울 시민의 우려에 대한 답이고, 우리 당에 대한 충정"이라며 "오 시장과 함께 재조산하(再造山河·나라를 다시 만든다)의 꿈을 이뤄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전 시장은 "오 시장이 말씀하신 '다시 성장'과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화두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향후 국정 운영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과 미래를 생각하며, 또 서울시장으로서 시민에 대한 책무를 우선시하신 것을 존중한다"며 "결단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오 시장께서 대선 핵심 어젠다로 당부하신 '다시 성장'과 '약자와의 동행'은 제가 출마 선언에서 말씀드린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 그리고 당 대표 시절부터 일관해 온 '격차해소'와 같다"면서 "오 시장님 몫까지 더 열심히 뛰어 그 소중한 가치들이 꼭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당이 지금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기 위한 희생이자 깊은 울림"이라며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가치는 당의 재건을 위해 꼭 필요한 핵심 가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소중한 정책들은 단순히 한 사람의 브랜드를 넘어, 우리 국민의힘이 반드시 책임지고 대한민국 전체로 확대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그 뜻을 깊이 새겨, 우리 당 대선 후보들이 국민의 삶을 바꾸는 국정운영으로 반드시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오 시장님의 '다시 성장'과 '약자와의 동행'이 저의 비전인 '국가 대개조를 통한 초일류 대한민국 건설'에 반영해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일하는 대통령을 표방하는 저 유정복의 포용적 성장과 일하는 사람이 대우받는 사회 정책목표와 궤를 같이한다"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백의종군 각오 귀하게 받겠다"고 약속했다.

범보수 진영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가세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오 시장의 어려운 결단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절박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시장님께서 강조하신 '다시 성장'과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시대정신을 조기 대선이라는 무대에서 온전히 담아내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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