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1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자신이 생각하는 국가 비전을 제시하고 경선 캠프 인선을 공개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전 선포식을 진행한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전날 출마 선언 영상을 통해 언급한 ‘진짜 대한민국’의 구체적인 상과 'K-initiative(이니셔티브)' 비전에 대해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출마 선언 영상에서 "어떤 정책이 누구 생각에서 시작된 것인지 그건 특별한 의미가 없다. 어떤 것이 더 유용하고 더 필요한지가 최고의 기준이 돼야 한다"며 본인의 트레이드마크인 '실용주의'가 담긴 ‘K-이니셔티브’라는 새로운 국가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K 컬처', 'K 민주주의'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여러 영역이 있다"며 "이를 K-이니셔티브로 통칭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프트파워 측면에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여러 영역에서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나라를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 전 대표는 또한 국민과 함께 만들고 싶은 나라로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키워드를 꼽았다.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에 담긴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국민의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나라'라는 의미가 상식적으로 통용되는 진정한 주권자의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뜻이다.
이 전 대표는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세상이 진정한 봄날 아니겠나"라며 "그냥 이름만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경선 캠프 인선도 공개한다.
이 대표의 경선 캠프는 기존에 이야기가 나온 대로 계파색이 옅은 인사들로 채워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호중·강훈식 의원이 각각 선대위원장과 총괄본부장을 맡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한병도, 박수현 의원 등도 합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경선 캠프를 계파색이 옅은 인사로 꾸리는 이유는 당내 '일극 체제' 비판을 의식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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