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형 손승환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마약과 도박 등 청년세대를 위협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열린 '청년의 삶을 위협하는 신 범죄와의 전쟁' 토론회에 참석했다.
토론회는 사이버 도박, 디지털 범죄, 폭력, 마약, 사기 등이 청년들을 위협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필요한 대응책을 청년에게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권 위원장은 "정책에 청년들 목소리를 제대로 투입하는 과정이 많지 않다"며 "청년 입장에서 생각하는 정책 방향을 알려주면 최소한 인사이트(통찰력)를 얻을 수 있으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은 "청년들은 본인들이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이 정치에서 다뤄지지 않는다고 한다"며 "청년 삶을 진정으로 위협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듣고 법과 제도로 돕겠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청년 참석자들이 직접 각 범죄에 관해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발표를 들은 권 위원장은 "대개 청년들이 많이 관심을 갖는 부분에서 많이 일어나는 범죄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철회하고 수사 능력이 좋은 검찰이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또 권 위원장은 "경제적 불안을 시스템으로 해결해 주지 못하면서 도피 방법으로 마약이나 도박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사회적으로 해결되지 못한 것에 관한 불만이 겹치면 폭력적인 방향으로 디지털 범죄나 폭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디지털 범죄는 나도 피해자 중 한 명"이라며 "요즘 커뮤니티에 가보면 엄청 심하게 욕을 해서 오래 살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불안을 해결해 주지 못한 부분에 관해 시스템 어디가 제일 고장이 났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루나·테라 코인 사태) 권도형도 미국으로 가서 제대로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들을 하는 것이 우리나라 법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이양수 사무총장과 박수영·최보윤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발표자로는 송서율 정책연구단체 Team.Fe 대표, 오영택 비상대책위원장실 비서관, 김채수 국민의힘 중앙대학생위원장, 노정태 칼럼니스트, 이동수 칼럼니스트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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