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형 박기현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4일 제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혼란스러운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참신함보다는 경험과 연륜이 우선이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캠프 사무실에서 대선 출마선언식을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 초년생 새로운 인물을 뽑아서 3년 동안 망했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깜짝 등장해 홍 전 시장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해 승리했지만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채 파면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전 시장은 "새로운 얼굴을 뽑아서 3년 동안 나라에 혼란이 오고 (여야) 적대적 공생관계로 세월이 흘렀다"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들과 진행한 일문일답.
-대구 시민 민심을 들어봤는데 일부 시민은 새롭게 등장하는 분을 뽑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다.
▶정치 초년생 새로운 인물을 뽑아서 3년 동안 망했지 않나. 정치 내공이나 경험과 연륜에서 나오는 것이다. 경험과 연륜이 없으면 나라 경영이 안 된다. 새로운 얼굴 뽑아서 3년 동안 나라에 혼란이 오고 (여야) 적대적 공생관계로 세월이 흘렀다.
-한동훈 전 대표도 정치 경력이 적은데.
▶언급하지 않겠다.
-지자체장 중 유일하게 사퇴하고 출마했는데 마지막 도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삼세판 이번이 마지막이다.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에 개헌추진단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임기 단축도 포함되나.
▶5년 대통령 하려고 출마했지 3년짜리 하려고 출마하는 바보가 어디에 있나. 오죽 국민을 설득할 자신이 없으면 임기를 단축하겠다고 자해 행위를 하면서 대통령을 하겠다는 건가.
-중간 평가는 어떻게 하나.
▶4년 중임제를 하면 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늘 국무회의에서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나.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직무대행이 대선에 나온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다. 한 권한대행은 윤석열 정부 총리로서 대통령 탄핵에 관한 첫 번째 책임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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